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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으로 매길 수 없었던 유쾌함…'유요일', 또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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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지난 29일, '유요일'이었다.

지난 29일 오전과 오후, MBC 주말 프로그램 '서프라이즈'와 '내 딸, 금사월'에 유재석이 연달아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우선 이날 오전 10시35분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유재석과 박명수가 정형돈을 대신해 깜짝 출연해 웃음을 선사했다. 중국과 소련의 전바오섬 사건을 다룬 '전쟁의 시작'에서 유재석은 목봉술에 능한 산둥성 출신의 산둥꼬마 역으로, 박명수는 당시 중국 수석인 마오쩌둥으로 등장했다.

중국군의 비밀병기 산둥꼬마로 나선 유재석은 모자를 벗고 민머리를 드러내 반전을 선사했다. 그의 모습을 본 소련군은 "메뚜기 같이 생긴 게 힘이나 쓰겠냐"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산둥꼬마는 화려한 봉술로 소련군을 제압하며 전세를 역전시켰으나, 소련군의 총에 맞고 사망하고 말았다.

특히 방송 말미 공개된 NG 영상에서는 편집을 위한 제작진의 요청으로 봉이 없이 봉술 연기를 펼치며 열연하는 유재석의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더했다. 유재석은 주요 장면을 편집으로 살리는 '서프라이즈' 제작진만의 방식을 알지 못해, 봉술 연기를 펼치다 봉을 떨어뜨려 당황해 했다. 다른 출연진들이 자연스럽게 연기를 이어가자 유재석은 "다시 찍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놀라워 했다. 진지하게 봉술 연기를 하다 웃음보가 터진 모습 등 촬영 비화가 깨알 같은 재미를 더했다.

유재석은 이날 오후 10시에는 주말극 '내 딸, 금사월' 26회에 톱스타 유재석으로 출연해 또 한 번 안방극장에 유쾌한 에너지를 불어 넣었다. 앞서 24회에서 해더 신(전인화)의 '유비서'와 '천재화가'로 두 가지 색 연기를 펼쳤던 유재석은 '유느님'으로 등장해 극의 전개에 활력을 더했다.

이날 강찬빈(윤현민)은 금사월(백진희)에게 사랑을 고백하고자 야심차게 이벤트를 준비했지만, 사월이 유재석을 발견하고 뛰어가면서 찬빈의 고백은 수포로 돌아갔다. 사월은 "실제로 보니까 비율도 좋고, 얼굴도 정말 작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거짓말이 아니고 그런 말 많이 듣는다. 근데 안경 벗으면 더 괜찮다"며 안경을 벗고 눈빛 열연을 펼쳤다.

유재석은 사월에게 고백할 타이밍을 놓친 찬빈이 자신에게 화풀이하며 메뚜기 춤을 추면서 사라지자 "아니 뭐지 저 남자. 나한테 이렇게 막대한 남자는 네가 처음이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공개된 메이킹 영상에서 유재석은 윤현민에게 "춤 잘 춘다. 나도 따라 출까 말까 한참 고민했다"고 칭찬하는가하면, 백진희를 향해 "드라마 끝나면 예능 좀 나와달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유재석은 능청스러운 연기로제작진의 만족스러운 미소를 유발하고 배우들과 기념샷도 빼놓지 않는 등 시종일관 촬영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내 딸, 금사월' 제작진은 "유재석 씨가 연기도 잘 해줬지만 덕분에 현장 분위기도 무척 유쾌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즐거워했고 이슈도 많이 됐고. 작가님도 좋아하셨을 것 같다. 제작진 입장에서 무척 좋았다"라며 " 낙찰금 2,000만원 이상의 활약을 해줬다고 생각한다"라고 호평했다.

이 같은 유재석 효과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견인하며 제작진의 얼굴에 화색이 돌게 했다. 또한 기대하지 않았던 즐거움에 시청자들이 반색케 했다. 낙찰금 2,000만원으로 기부까지 하니, 이번 '무도 드림'은 예능의 콜라보레이션 좋은 예로써 꽤 오래동안 기억될 전망이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