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강원도)=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어떻게 살아야 좋은 아내가 될 수 있는지, 어떤 엄마가 좋은 엄마인지,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늘 고민했죠. 그리고 '사임당'을 만나면서 이런 고민을 함께 풀어갔죠. 모든 여성에게 이상적인 삶을 전하고 싶어요. 쉽지 않겠지만요."
30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씨마크호텔 바다홀에서 SBS 드라마 '사임당, the Herstory'(이하 '사임당', 박은령 극본, 윤상호 연출)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주연 배우 이영애, 송승헌이 참석했다.
'사임당'은 오전 11시 이영애와 송승헌이 참석하는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거대한 서막을 열었다. 특히 이날 오후 2시에는 오죽헌에서 진행되는 사극파트(송승헌)와 현대파트(이영애) 현장을 공개하며 '사임당'의 남다른 자신감을 과시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현장공개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 등 아시아 취재진에게 공개된 행사로 약 250여명의 취재진이 강릉에 집결해 강릉을 들썩이게 했다.
'사임당'은 원조 '한류스타' 이영애와 송승헌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 모았다. 무엇보다 지난 2004년 MBC 드라마 '대장금' 이후 11년 만에 컴백을 선언한 이영애의 변신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쏠렸다. 공백 동안 한 남자의 아내가 됐고 또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그의 변화가 다시 한번 신드롬을 일으킬지 대중은 궁금해했다.
이렇듯 대중의 품으로 돌아온 이영애는 자신이 지닌 특유의 분위기와 연기력으로 안방 극장을 다시 한번 매료시킬 것이라며 자신했다. 한 층 고혹해진 미모와 카리스마 넘치는 당당함까지 그의 복귀는 완벽했다.
극 중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와 신사임당 1인 2역을 맡아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의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그려낸 이영애. 그는 "10여년 만에 아기 엄마가 돼 돌아왔다. 아기 엄마가 이렇게 멋진 송승헌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영애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나 역시 넓고 깊게 변했다. 아이에 대한, 엄마의 입장을 더 크게 펼칠 수 있게 됐다. '사임당'을 통해 아이들을 위한 교육, 여자의 일생을 풀어보고자 해서 선택했다. 선택 이유도 엄마이기 때문에 아내이기 때문에 더욱 작품을 선택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사임당도 과거에는 커리어우먼 아닌가? 유명했던 화가라 자신의 재능을 펼치며 가정 생활을 했다. 나도 마찬가지다. 기존의 제작 환경은 많이 버겁고 힘들더라. 양질의 작품을 만들 수 있으면서 엄마로서 역할도 할 수 있어 사전제작이 좋은 것 같다. 그렇다고 오후 9시까지만 촬영하지는 않는다. 이런 제작환경이 많이 퍼졌으면 좋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영애는 "그 시대로 살았던 엄마로서, 여자로서 마음을 갖고 연기했다. 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성의 삶은 똑같은 것 같다. 사임당을 통해 과거의 여자와 현재의 여성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국내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모든 여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많은 관심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영애는 말했다. 좋은 아내, 좋은 엄마, 좋은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내 가족을 지키며 많은 대중들과 사랑을 나누는 삶을 꿈꾼다고 고백했다. 그 시작이 '사임당'이며 '사임당'을 통해 꽃 피우길 간절히 바랐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 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다. 이영애, 송승헌, 오윤아, 박혜수, 양세종, 김해숙, 윤석화, 윤다훈, 최철호, 최종환, 박정학, 윤예주, 김영준, 이주연 등이 가세했다. 연출은 '태왕사신기' '비천무' '탐나는 도다' 등을 연출한 윤상호 PD가 맡고 '앞집여자' '두번째 프로포즈'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를 집필했던 박은령 작가가 극본을 집필한다. 지난 8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내년 3월까지 촬영, 2016년 9월 주말극으로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100% 사전 제작되며 중국 심의를 거쳐 한국과 중국 동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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