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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올시즌 후 은퇴"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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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코비 브라이언트(37·LA레이커스)가 올시즌 후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브라이언트는 30일(한국 시각) 자신의 SNS에 "이번 시즌이 내 마지막 시즌이다. 내 마음은 아프지만, 이제 안녕을 말할 때가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괜찮다. 나는 떠날 준비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도 "코비가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라고 보도했다.

데뷔 20년차인 올시즌 브라이언트는 사실상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15.7점 4.1리바 3.4도움의 성적도 초라하지만, 야투율 0.315-3점슛 성공률 0.195 등은 올시즌 NBA 출전선수 중 최하위다. 경기당 평균 득점보다 평균 야투 시도 갯수(16.7개)가 더 높다.

LA 레이커스는 팀의 '살아있는 전설'인 브라이언트를 꾸준히 지지해왔다. 최근 5시즌 동안 끊임없는 부상에 시달렸지만, 여전히 고액 연봉(2500만 달러)과 주전 자리를 보장했다. 하지만 LA 레이커스는 올시즌 2승13패(승률 .133)으로 서부 컨퍼런스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이 같은 부진에 브라이언트의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팬들의 불만은 올시즌 최고조에 달했고, 브라이언트도 자신의 현실을 인정하기로 했다. 자신의 계약 마지막해인 올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겠다는 것.

브라이언트는 5번의 NBA 파이널 우승과 리그 MVP 1회(2008-09시즌)를 달성한 전설이다. 커리어 통산 득점 부문에서도 올시즌 현재까지 3만2649점을 기록, 마이클 조던(3만2292점)을 제치고 카림 압둘자바(3만8387점)와 칼 말론(3만6928점)에 이어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2006년 1월 토론토 랩터스 전에서 한 경기 81점을 기록, 윌트 체임벌린(100점)에 이은 한 경기 최다 득점 2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1996년 LA레이커스 입단 이래 줄곧 한 팀에서만 뛰어온 원클럽맨이기도 하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