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와 미네소타 트윈스가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대략적인 조건에는 합의한 상태에서 세부 조항 조율 및 신체검사를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네소타 지역 유력지인 세인트폴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박병호와 미네소타 구단이 빠르면 화요일(12월 1일) 만날 것으로 보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병호의 예상 몸값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사를 쓴 마이크 베라디노 기자는 '박병호가 지난 일요일 한국을 떠나 시카고에 도착해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를 만나기로 했다'면서 '빠르면 화요일에 신체검사를 마치고 협상의 마지막 단계를 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박병호는 29일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구단으로부터 조건에 관한 이야기는 들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적은 금액일 수도 있다"며 "구단과 논의해야 할 사항이 몇가지 더 있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에이전트 앨런 네로를 통해 대략적인 금액에 관해서는 의견을 들었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베라디노 기자는 '앞서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할 때 4년간 1100만달러, 5년째 옵션까지 포함해 1625만달러에 계약한 점을 고려하면 박병호의 몸값은 2~3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정호의 평균연봉 325만달러의 두 배를 적용하면 5년간 총액 325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내다봤다.
이어 베라디노 기자는 '미네소타가 리키 놀라스코, 어빈 산타나, 커트 스즈키와 계약할 때 옵션을 설정한 것과 마찬가지로 박병호에게도 5년째 옵션을 적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보장된 금액으로 따지면 4년에 2500만달러 안팎에서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