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청년실업과 세대 간 소통 단절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tvN이 파격적인 '롤 체인지'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30일 vN에서 방송되는 발상전환 롤 체인지 '2판 4판'은 이른바 'N포 세대'로 불리는 20대 청년세대와 사회 각계에서 허리 역할을 맡아 살아가고 있는 40대 기성세대가 역할을 바꿔 생활해보는 다큐멘터리다.
교육부 정책보좌관을 맡고 있는 강지연(41) 씨는 취업준비생 윤누리(26) 씨와, 공영홈쇼핑에서 과장으로 재직 중인 송정선(40) 씨는 졸업을 앞둔 대학생 우대위(27) 씨와 역할을 바꿔 상대방의 일상을 살아보게 된다.'요즘 청년들이 너무 높은 목표를 바라보고 필요 이상의 경쟁을 하고 있다'고 여겨 온 40대들은 달라진 구직 풍토를 체감할수록 인식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자기소개서와 면접, 인적성 검사 등에 에너지를 쏟는 청년들의 삶을 살아보며, 구직 스트레스를 절실히 체감한 것. 송정선 씨는 "우리 때는 회사에 지원한 포부를 100자 이내로 적는 게 전부였는데, 지금은 내용이 정말 세부적이고 복잡하다"며 놀라움을 나타낸다.
강지연 씨는 "다시 20대가 돼 보니 불안하고, 외롭고, 힘들었던 그 때 느낌이 되살아난다. 20대의 고민과 아픔을 나눌 수 있는 방안을 더 구체적으로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역지사지'의 소감을 밝히기도.
반면, 실제 사회생활에서 요구되는 역량과 실무를 직접 체험한 두 명의 청년들은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물론, 구체적인 구직 목표를 잡아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취업 준비할 때, 열정을 가질 수 있는 분야도 깊이 생각해보고 시간을 투자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우대위 씨, "계속 취직이 안 돼 위축돼 있었는데,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든다"는 윤누리 씨의 소감은 칠전팔기로 열정을 불태우는 청년세대의 모습을 대변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방송은 30일 오후 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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