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귀재 감독이 J리그에서 귀한 몸 대접을 받고 있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29일 '쇼난 사령탑을 맡고 있는 조 감독이 니가타, 세레소 오사카의 취임 제안을 거절한 상태에서 교토의 제안 만을 남겨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조 감독은 당초 28일까지 거취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30일에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며 '쇼난은 기존 연봉에서 30% 인상한 재계약 안을 들고 나오는 등 조 감독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일교포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조 감독의 고향은 교토다. J2(2부리그)에 머물고 있는 교토지만, 고향팀의 제안을 쉽게 뿌리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조 감독이 세레소 오사카, 니가타의 제안을 뿌리친 이유로 분석된다.
와세다대를 졸업한 조 감독은 1991년 히타치제작소(현 가시와)에 입단, 1993년 J리그 출범 원년 멤버로 활약했다. 이후 우라와를 거쳐 1997년 고베에서 은퇴, 현역생활을 마감했다. 조 감독은 지도자 수업을 받기 위해 독일로 건너가 쾰른에서 1년 간 공부한 뒤 2000년 가와사키 코치로 지도자 인생을 시작했다. 2004년 세레소 오사카 코치를 거쳐 2005년 쇼난 유스팀 감독 및 코치를 거쳐 2012년 1군팀 지휘봉을 잡았다. 쇼난 지휘봉을 잡은 조 감독은 지난해까지 J2였던 쇼난을 J1(1부리그)으로 끌어 올렸다. 올 시즌에는 전-후기리그 통합 순위에서 18팀 중 8위를 기록하는 등 지도력을 증명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