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와 박병호의 입단 협상이 곧 시작된다.
박병호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와의 협상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박병호는 시카고를 경유해 미네소타의 홈인 미니에폴리스로 가서 구단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일단 시카고에서는 에이전트인 옥타곤 월드와이드의 앨런 네로와 만나 협상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일단 현지 분위기는 낙관적을 흘러가고 있다. 지역지인 세인트폴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29일 '박병호는 미네소타로 가서 신체검사를 받은 뒤 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면서 '테리 라이언 단장이 박병호와의 계약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양측의 협상 기간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어 기사를 쓴 마이크 베라디노 기자는 '2000만~3000만달러를 보장하는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진다고 보는게 합리적'이라면서 '박병호는 지난 주말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매머드급 홈런을 날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CBS스포츠 역시 박병호가 미네소타 구단과 조만간 만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미네소타는 박병호가 한국에서처럼 52개 또는 53개의 홈런을 치고 1.000 이상의 OPS를 올리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의 성공으로 박병호도 적응을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CBS는 '박병호 영입이 이뤄지면 미네소타는 포지션 조정을 해야 한다'고 했다. 즉 박병호가 1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뛰기 위해서는 조 마우어와 미구엘 사노, 트레버 플루프의 포지션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CBS스포츠는 '팀의 간판인 마우어는 그대로 1루수를 맡는 것이 유력해 보이고, 올해 지명타자로 뛴 사노는 3루수도 가능하니 기존 3루수인 플루프를 트레이드하면 박병호의 자리가 생길 것'이라면서 '플루프가 외야로 옮기는 것도 현재 얘기가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