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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에 몸살앓는 우크라이나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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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축구계가 '인종차별'로 홍역을 앓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8일(한국시각) 우크라이나축구협회에 경기장 관리 책임을 물어 9만7000유로(약 1억2000만원)의 벌금과 향후 안방에서 치를 A매치 1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는 징계를 내렸다. 이번 징계는 지난 10월 13일 키예프의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스페인과의 유로2016 예선 경기에서 우크라이나 관중들이 인종차별 구호 및 현수막을 내걸고 레이저포인터로 스페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방해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프로팀도 인종차별 문제에서 자유로울 순 없었다. 지난 25일에는 UEFA가 디나모 키예프 팬들이 첼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관전하기 위한 아프리카계 팬 4명을 집단폭행한 사건을 두고 3경기 무관중 징계 및 벌금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구 소련 체제 붕괴 후 유럽권과 본격적으로 교류하기 시작했지만, 짧은 역사 탓에 여전히 보수적인 문화가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폴란드와 공동개최한 유로2008 당시에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인종차별 문제가 축구계의 이슈가 되는 모양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