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이대은(지바 롯데)이 12일 선발 등판한다.
김인식 감독은 이대은을 12일 베네수엘라와의 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 12'대회 조별예선 3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베네수엘라전은 12일 낮 12시(현지시각, 한국시각 오후 1시)에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다.
이대은은 11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2차전이 벌어진 타오위안구장에 나오지 않았다.
김인식 감독이 이대은을 특별 배려했다. 3차전이 너무 이른 시각에 벌어지기 때문이다. 2차전(야간 경기)을 경기장 덕아웃에서 관전할 경우 3차전 선발 등판을 위한 컨디션 관리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봤다. KBO 고위 관계자는 "이대은이 숙소 호텔에서 TV로 도미니카전을 관전하면서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도미니카전 선발 투수를 두고 좌완 장원준과 우완 이대은을 놓고 고민했다. 도미니카에 상대적으로 좌타자 많다는 걸 감안해 장원준 카드를 먼저 뽑았고, 자연스럽게 이대은에게 3차전이 맡겨졌다.
이대은의 컨디션은 좋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4일 쿠바와의 1차 평가전에 두번째 투수로 등판, 4이닝 퍼펙트 피칭을 했다.
쿠바전 때 이대은의 직구는 구속 150㎞ 안팎을 찍었다. 변화구(포크볼 등)도 낮게 제구가 잘 됐다.
베네수엘라 라인업에는 좌타자가 많지 않다. 지명타자 루이스 히메네스 정도 뿐이다. 그만큼 우타자에 편중돼 있다. 우완 이대은이 상대하기는 더 편할 수 있다.
베네수엘라는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4대6로 졌다. 하지만 힘들 것으로 봤던 미국과의 2차전에서 7대5로 승리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랭킹 10위로 한국(8위) 보다 아래에 있다.
한국이 8강에 가기 위해선 베네수엘라를 반드시 잡아야 상대다. 이대은의 어깨에 큰 짐이 올려졌다.
타이베이(대만)=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