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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 이근호, 내년에도 함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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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 이근호(30)가 내년에도 함께 할 수 있을까.

전북은 올 시즌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근호를 임대로 영입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위한 포석이었다. 당시 전북은 에두가 나가면서 공격에 큰 구멍이 생기고 말았다. 이근호를 영입하며 공격 카드를 다양화했다. 계약 기간은 6개월이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원소속팀인 엘 자이시(카타르)로 돌아가야 한다.

전북 복귀 후 이근호는 다소 부진했다. 엘 자이시 주전경쟁에서 밀렸다. 경기에 뛰지 못했던 기간이 꽤 길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기다렸다. 꾸준히 이근호를 투입시켰다. 조금씩 이근호의 몸상태가 올라갔다. 8일 제주 원정에서는 경기 내내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저돌적이고 많이 뛰는 이근호 스타일을 되찾았다. 전북은 이근호와의 계약 연장을 원하는 눈치다. 동계훈련만 착실하게 하면 더욱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문제는 엘 자이시의 의중이다. 내년 7월 이근호와 엘 자이시의 계약이 만료된다. 엘 자이시는 이근호를 전북으로 보낸 뒤 우즈베키스탄 출신 공격수 사르도르 라시도프(24)를 영입했다. 라시도프는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검증된 이근호 카드를 다시 선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이근호와 엘 자이시는 감정이 상할대로 상한 상태다. 엘 자이시는 이근호에게 월급을 제때 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엘 자이시에 돌아가더라도 이근호는 마음이 편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전북은 엘 자이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근호의 에이전트는 조만간 카타르로 넘어간다. 이근호에 대한 엘 자이시의 결정을 들은 뒤 행동에 나설 생각이다. 엘 자이시가 이근호를 정리한다는 답변을 주면 행동에 나설 생각이다. 완전 이적을 추진하거나 6개월 재임대 후 완전 이적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일단 엘 자이시의 의중이 문제다. 그 쪽에서 결정을 내려야 그 다음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