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EPL 강등권 부근까지 내려앉은 첼시 수뇌부의 마음이 급하다. 주제 무리뉴 감독에게 지지를 표명했지만, 한편으론 '차기 감독 후보'와의 접촉도 부지런히 이어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1일(한국 시각) "첼시 구단 수뇌부가 카를로 안첼로티 전 감독과 극비 회동을 가졌다. 무리뉴 경질시 대체 1순위는 안첼로티"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런던에 머물고 있는 안첼로티 감독은 10일(현지 시각) 저녁 런던 시내의 콰트로 파시라는 레스토랑에서 첼시 대표단과 식사를 함께 했다. 매체는 안첼로티 전 감독과 첼시 대표단이 만난 현장을 포착한 사진까지 공개했다. 양측은 변호사를 대동한 채 오랜 시간 깊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BBC에 따르면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무리뉴 감독에 대한 지지를 재차 천명한 상태다. 하지만 천하의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이라 해도, 만에 하나 첼시가 강등권으로 추락하거나 그에 준하는 위기가 지속될 경우 버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56세인 안첼로티 전 감독은 지난 시즌 후 레알 마드리드에서 경질된 후 런던에 머물며 '제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영화 시사회에 참석하는 등 한가로운 나날을 보냈다. 현란한 말솜씨를 자랑하는 무리뉴 감독과 달리 온화한 덕장 타입이며, 단장의 팀 운영에 간섭하지 않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안첼로티 전 감독으로선 두번째 첼시 사령탑 부임이 유력해졌다. 안첼로티 전 감독은 지난 2009-10시즌 첼시 감독으로 부임, 데뷔 시즌 리그 우승 및 FA컵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듬해에는 리그 2위로 내려앉았고, FA컵-리그컵-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탈락하며 무관에 그친 결과 시즌 종료 후 해임됐었다.
현재 첼시는 3승2무7패(승점 11점)으로 리그 16위에 머물고 있다. 최하위 애스턴빌라와는 승점 6점, 18위 본머스와는 3점 차이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부임 이래 최악의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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