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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롯데 히메네스 "무릎 수술 OK, KB0리그 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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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수술을 받았다. 지금은 KBO리그에서 뛸 수 있다."

대만에서 만난 루이스 히메네스는 한국 기자들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자신의 맹활약에 기분이 좋아보였다.

그는 아팠던 무릎이 정상이라고 했다. 한국을 떠난 이후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이제 KBO리그에서 뛸 수 있다. 구단 관계자들에게 잘 말해달라"고 했다.

전 KBO리거 루이스 히메네스(전 롯데 자이언츠)가 베네수엘라 대표로 맹활약했다. 그는 혼자서 5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히메네스 덕분에 베네수엘라는 1패 뒤 첫 승을 거뒀다. 반면 미국은 히메네스를 막지 못해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히메네스는 2014시즌 롯데에서 한해 뛰었다. 그는 80경기에 출전, 타율 3할1푼5리, 14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까지 맹타를 휘둘러 롯데의 중심타자로 자리를 굳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무릎 통증과 향수병이 겹치면서 타격에 난조를 보였다. 결국 롯데 팀 동료들과의 불화설까지 겹치면서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쓸쓸하게 한국을 떠났다. 롯데는 히메네스를 잡지 않았다.

히메네스는 11일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구장에서 벌어진 미국과의 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 12 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의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0-2로 끌려간 4회 좌측 펜스를 살짝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쳤다. 5회엔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2루타)를 쳤다. 그리고 2루에서 3루를 훔치는 깜짝 도루까지 했다. 100㎏이 훌쩍 넘는 육중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베이스 러닝을 했다. 이때 미국 투수의 3루 송구 실책이 나왔고 히메네스는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베네수엘라 덕아웃은 히메네스를 축하해주느라 난리가 났다.

히메네스의 활약을 멈추지 않았다. 6-4로 리드한 7회, 1사 주자 1,3루에선 투수 앞 기습 번트로 1점을 더 보탰다.

미국 대표팀엔 kt 위즈의 4번 타자 댄 블랙이 역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블랙은 3회 솔로포를 날렸다. 블랙은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히메네스의 활약에 블랙의 경기력이 가려졌다.

베네수엘라가 7대5로 승리했다. 1승1패. 미국도 1승1패. B조가 대혼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이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할 수 있다.

타이베이(대만)=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