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미얀마전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기성용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미얀마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5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국내서 치르는 마지막 A매치다. 선수들은 잘 준비되어 있다. 쿠웨이트, 레바논이나 미얀마 모두 같은 상대팀이다.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얀마에 대해 분석해보니 생각보다 강했다. 라오스보다 훨씬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안이한 생각을 갖는다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득점과 승리가 매 경기 목표지만, 밀집수비를 상대할 때 가장 어려움을 느낀다. 선제골을 일찍 넣지 못한다면 심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선제골이 빨리 들어간다면 좀 더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라오스전처럼 강한 압박으로 전반전부터 공간을 내주지 않는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홈에서 갖는 마지막 경기이고 승점 3점이 필요한 승부다.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파트너 권창훈(21·수원)이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 것을 두고는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고, 큰 도움이 됐다. (올림픽팀 합류로 결장하는 게) 아쉬운 부분"이라면서도 "나머지 훌륭한 동료들이 버티고 있는 만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나머지 선수들이 충분히 제 몫을 다해줄 것으로 본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1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미얀마전은 국내에서 펼쳐지는 올해 마지막 A매치다. 기성용은 "최근 대표팀 경기를 보면 관중이 가득 차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많은 관중 속에 열기가 뜨거워지면 집중력이 올라가는 게 사실이다. 만원관중이기 때문에 부담도 되지만 반대로 더 잘하려 노력할 수밖에 없다. 내일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경기를 지켜봐주시면 힘이 될 것이다. 마지막 A매치인 만큼 선수들이 기대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성원을 부탁했다.
기성용과 동석한 이재성(23·전북)은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에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공격 찬스를 만들어 좋은 모습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