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기자회견 전문]슈틸리케 감독 "준비대로 풀어가면 승리"

by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차분하게 승점 사냥을 준비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미얀마전 출사표를 던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미얀마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5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여느 경기와 똑같이 상대를 존중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 앞선 경기들과 다르지 않게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슈틸리케호는 구름 위를 걷고 있다. 4연승으로 G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61위 미얀마(한국 48위)의 기량은 한국에 비해 한 수 아래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옅은 동기부여가 미얀마의 밀집수비와 결합된다면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소모해야 할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미얀마와의 첫 맞대결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수비 역시 단순히 수비수만 하는게 아니라 공격수부터 수비에 나서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얀마전 소감은.

▶여느 경기와 똑같이 상대를 존중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 앞선 경기들과 다르지 않게 준비할 생각이다.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어떤 플레이를 요구할 생각인가.

▶최전방 공격수에 대해 논하기 전에, 이들이 많은 기회를 잡기 위해 팀 전체가 노력하는 게 우선이다. 미얀마와의 첫 맞대결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수비 역시 단순히 수비수 만 하는게 아니라 공격수부터 수비에 나서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잘 준비해야 한다.

-교체카드에 대한 복안은.

▶좋은 내용으로 결과를 얻어야 하는 게 우선이다.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많은 관중들이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바란다. 우리 선수들은 그런 대접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 많은 관중 앞에 선다면 선수들의 기량도 높아지는 게 사실이다. 지난 9월 화성에서 라오스전을 치를 때 만원관중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많은 관중의 호응 속에 좋은 내용과 결과를 얻은 바 있다. 내일도 그런 장면을 보고 싶다.

-권창훈의 빈 자리는 어떻게 메울 생각인가.

▶지금까지 대표팀이 기록한 성과는 40여명의 선수들이 함께 해 이룬 것이다. 권창훈도 그들 중 한 명이다. 누가 출전을 하든 항상 제 몫을 해줬다. 이번에 포함된 23명의 선수 모두 제 기량을 보여줄 것이다. 나는 11명이 아닌, 23명의 주전을 준비 중이다.

-세트플레이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세트플레이 외에 미얀마 수비진을 공략할 비책은.

▶우리 것만 잘 보여준다면 상대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준비한대로 플레이한다면 많은 찬스를 얻을 것이고, 프리킥, 코너킥 기회도 많을 것이다. 아무런 대책 없이 공격에 나서기보다 여러 상황을 가정한 전술이 필요하기 위해 세트플레이 훈련에 집중했다. 그라운드 환경이 좋지 못해 세트플레이에 집중한 면도 있다.

-그라운드 사정이 썩 좋진 않은 것 같다.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수원에 와서 느낀 점은, 그라운드에 대한 관심과 노력,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점을 느꼈다. 첫날은 연습장 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오늘 그라운드를 보면 양호한 상태가 된 것 같다. 제대로 관리하겠다는 의지, 축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있다면 충분히 잘 관리할 수 있다고 본다. 대표팀 경기 뿐만 아니라 K리그 경기장을 둘러보고 느낀 부분이다. 우리는 축구인으로 모든 열정을 쏟고 있지만, 경기장 바깥에 있는 이들도 우리를 도와준다면 더욱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

-대표팀을 이끌면서 본인의 철학에 가장 부합했던 경기는 어떤 경기였나.

▶굳이 한 경기를 꼽는다면 자메이카전을 들고 싶다. 수월하게 상대를 공략하며 기회를 만들었고, 실점 위기도 거의 내주지 않았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지난 1년 간 팀이 경기를 치르고 발전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게 된 것 같다.

-미얀마전의 포인트를 꼽는다면.

▶선수들이 얼만큼 자신감을 드러내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은 지난 1년 간 결과를 통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