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에이스 김온아가 인천시청을 떠난다.
김온아는 최근 대한핸드볼협회 측에 자유계약(FA)선수 공시 신청을 했다. 원소속팀 인천시청과 계약이 만료된 김온아는 이번 FA공시로 팀을 떠나게 됐다. 핸드볼코리아리그 규정에 따르면 5시즌 간 해당 시즌 절반 이상을 활약한 선수가 FA자격을 얻을 수 있다. 김온아는 지난 2008년 3월 벽산건설(현 인천시청)에 입단해 올 시즌까지 7년 간 활약했다. FA 공시 당시 해외 진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됐으나, 김온아는 국내 잔류를 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새 행선지는 SK슈가글라이더즈가 꼽히고 있다. 핸드볼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김온아가 SK행으로 가닥을 잡은 상황이다. 계약 세부조항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곧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김온아의 동생이자 인천시청, 여자대표팀에서 함께 활약했던 레프트윙 김선화도 FA 자격으로 SK로 이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온아-선화 자매 영입으로 SK슈가글라이더즈는 다음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하게 됐다. 강경택 감독이 이끌고 있는 SK슈가글라이더즈는 여자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유소정을 비롯해 남연지 조아람 정소영 용세라 원미나 이효진 손민지 등 뛰어난 선수층을 갖추고 있으나, 그동안 득점원 부재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김온아-선화 자매의 가세로 약점을 단숨에 보완함과 동시에 강력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