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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김인식 감독-고쿠보 감독 "한일전 최선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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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선발로 나간다."

프리미어12 개막전을 앞둔 한국과 일본의 야구대표팀 감독들이 대회에 임하는 심경과 상대 팀에 대한 전략을 밝혔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개막전 선발로는 '김광현 대 오타니'의 구도가 확정됐다. 일본은 오타니를 미리 발표했고, 한국은 대회 전날 열린 감독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인식 감독이 공개했다.

7일 저녁 일본 삿포로시 로이튼 호텔에서 감독자 룰미팅 및 양팀 감독들이 참석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 대표팀 김인식 감독과 일본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나란히 기자회견장에 입장해 "최선을 다해 개막전(8일)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온 양 팀 감독의 일문일답.

-내일 개막전을 맞이하는 심경은

김인식 감독 :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한 팀이다. 한국과 일본이 있는 B조가 비교적 세계에서 야구를 잘하는 팀으로 구성됐는데, 그 중에서도 일본이 가장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공교롭게도 이런 일본과 개막전에 붙게 돼서 여러가지 생각이 많다. 하지만 어차피 닥친 경기니까 내일 최선을 다하겠다."

고쿠보 감독 : "드디어 '왔다'는 느낌이 든다. 감독 회의에서도 룰을 확인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내일 경기에 최선을 다해 임할 생각이다."

-감독자 룰미팅에서는 어떤 이야기나왔나

고쿠보 감독 : "먼저 '한국룰'이라고 해서 포수들이 주자에게 몸으로 부딪히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 또 투수들의 12초 투구 제한룰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김인식 감독 : "최근 (KBO리그에서)개정된 룰이 많이 적용됐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바뀐 부분이 이번 대회에 통용된다."

-지금까지 두 팀의 상태는 어떤가

김인식 감독 : "일본이나 한국이나 국내리그가 늦게 끝나서 연습을 제대로 못했다. 한국도 전체 선수가 모이지 않은 상태에서 잠깐 연습했지만, 마지막 쿠바 2경기에서 손발을 맞췄다. 일본도 재팬시리즈가 늦게 끝나 많은 연습을 못한 듯 하다. 그래서 평소 실력으로 푸에르토리코와의 2경기를 통해 점검한 것으로 본다. 서로 많은 훈련을 못했기 때문에 손발을 맞추는 데 다소 문제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고쿠보 감독 : "일본 팀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투수력은 푸에르토리코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타선에서는 나카무라가 부상 중이라 다소 기용여부가 유동적이긴 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본 바로는 모든 타자들이 역량이 있다. 앞으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겠다."

-개막전 선발로 일본은 오타니를 예고했다. 변화는 없나. 또 한국은 여러 후보 중에 누구로 결정했나

고쿠보 감독 : "오타니가 선발이다."

김인식 감독 : "김광현이 선발이다."

-과거 10년간 한일전에서 한국이 6승, 일본이 5승으로 호각세다. 이번에는 상대를 어떻게 의식하고 분석했나

김인식 감독 : "일본과 많은 경기를 치렀는데, 그간 감독하며 경기해 본 결과 일본이 전체적으로 야구를 잘한다. 이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나 주의할 점이 일본은 역시 투수가 늘 강했다. 투수들이 굉장히 정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에도 역시 오타니라든가 나머지 전부 각팀에서 선발들이 많다. 굉장히 정교하지 않나 생각한다. 특히 한국에서는 퍼시픽리그의 경기를 TV중계로 볼 수 있다. 이대호가 뛰는 소프트뱅크 등의 경기를 많이 봤다. 그러나 센트럴리그 경기는 자주 볼 기회가 없었다. 센트럴리그 투수들에 대해서는 많은 분석을 하지 못했다."

고쿠보 감독 : "한국은 선발인 김광현의 강속구와 슬라이더가 훌륭하다. 세계 어디에서도 통하는 투수로 상당히 위협적이다. 또 홈런타자 많다는 느낌이다. 박병호나 일본에서 활약했던 이대호에게 많은 위협을 느끼고 있다."

-드디어 내일 개막전이다. 이 대회의 의미와 마음가짐은

고쿠보 감독 : "이번 대회는 개막전을 삿포로에서 하고, 또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 도쿄에서 개최된다. 대회가 계속 성장하려면 일본이 우승하는 게 필요불가결한 일이다. 우선 한일전을 열심히 하겠다. 또 이번 대회에 우승을 해서 대회 성장에 기여하겠다."

-김인식 감독 : "처음 치러지는 대회이다보니 신경이 많이 쓰인다. 우리가 좀 더 짜임새 있는 팀이 돼서 출전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간 다친 선수들이 많고 해외리그에서 못 온 선수도 있었다. 오승환 선수도 결국 아파서 못나왔다. 어쨌든 처음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삿포로(일본)=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