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KBO) 최고의 홈런타자에 걸맞는 대우다. 역대 아시아 출신 타자 포스팅 응찰액 2위에 해당하는 1285만달러를 제시받았다.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영입 의지가 그만큼 확고하다는 증거다.
이미 오랫동안 박병호를 관찰한 결과 충분히 '성공 가능'의 확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는 역대 아시아출신 타자 중 2위에 해당하는 1285만달러(한화 약 146억7470만원)의 포스팅 응찰액에서 드러난다. 1위는 이치로 스즈키가 2000년 포스팅에서 받았던 1312만5000달러다.
넥센 구단은 7일 오전 박병호의 포스팅을 전폭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넥센 구단은 KBO로부터 박병호에 대한 최고 포스팅 응찰액이 1285만달러라고 전달받았다. 넥센이나 박병호의 입장에서는 망설일 이유가 전혀 없는 액수다.
이는 역대 아시아(한국·일본) 프로야구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선수 중 역대 8위이자 타자 2위에 해당하는 높은 금액이다. 또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KBO리그 출신 선수 중에서도 류현진(2573만 7373달러 33센트)에 이은 2위 기록이다. 강정호가 지난해 12월21일에 제시받았던 500만2015달러의 2.5배를 넘어서는 높은 액수다.
역대 아시아 타자 중에서 최고 기록은 2000년 이치로가 세웠다. 당시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했던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성공시대를 열었다. 이후 15년간 이치로의 타자 1위 포스팅 응찰액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박병호가 이치로의 기록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역대 두 번째로 '1000만달러 시대'에 진입했다는 건 그만큼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박병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 봤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