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이 부상에서 복귀한 원주 동부 프로미는 강했다.
원주 동부가 4일 원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전에서 79대66으로 이겼다. 단 한 번의 리드도 내주지 않고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지난 10월 20일 전주 KCC 이지스전부터 4연승이다.
김주성이 빠진 2라운드 중반 5연패에 빠졌던 원주 동부는 확실하게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부진에 빠졌을 때 김영만 감독이 애타게 찾았던 '팀의 구심점' 김주성의 복귀가 원주 동부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김주성 복귀와 함께 원주 동부는 또 하나의 '파워엔진'을 달았다. 최근 합류한 단신 외국인 선수 웬델 맥키네스가 에이스같은 맹활약을 펼치며 신바람을 불어넣었다. 장신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의 보조가 아닌 주축 선수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1쿼터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원주 동부는 허 웅과 두경민, 로드 벤슨, 윤호영의 연속골로 12-0으로 앞서갔다. 원주 동부의 높이, 압박 수비에 막힌 부산 kt는 1쿼터 중반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원주 동부는 1쿼터를 24-17로 앞선 가운데 1쿼터를 마쳤다. 1쿼터 리드의 원동력은 높이에서 나왔다. 리바운드에서 11-5로 상대를 확실하게 눌렀다.
2쿼터도 원주 동부의 페이스가 이어졌다. 맥키네스의 3점포로 활짝 문을 연 원주 동부는 두경민, 김주성이 잇따라 3점슛을 성공시켜 33-20, 13점차로 격차를 벌렸다. 벤슨을 벤치에 앉히고 나선 맥키네스가 공격을 주도했다. 맥키네스는 저돌적인 돌파, 골밑 파워를 앞세워 9득점에 스틸 2개를 따내며 흐름을 끌어갔다. 원주 동부는 3분여를 남겨놓고 43-26까지 크게 앞서갔다. 주포 조성민이 무득점으로 묶인 부산 kt는 턴오버를 7개나 기록하며 맥없이 무너졌다.
전반전을 46-30으로 마친 원주 동부의 기세는 3쿼터에도 누그러지지 않았다. 맥키네스, 윤호영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상대를 압박했다. 원주 동부는 4쿼터 종료 때까지 단 한번도 흐름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김주성은 부상 복귀전이었던 1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전에서 15득점-6리바운드를 기록한데 이어, 12득점-8리바운의 맹활약을 펼쳤다. 맥키네스가 22득점-4리바운드, 벤슨이 6득점-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원주 동부의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원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