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뉴욕 양키스 출신의 셰인 스펜서(43)를 필드 코디네이터로 영입했다. 사실상 퓨처스팀(2군) 감독이다.
히어로즈는 4일 1군과 퓨처스팀, 육성팀(3군)의 코치진 보직을 확정해 발표했다.
우선 1군은 염경엽 감독, 이강철 수석코치, 박철영 배터리 코치, 심재학 타격코치, 손혁 투수코치, 홍원기 내야수비코치, 박승민 불펜코치, 정수성 작전주루 및 외야수비코치, 강병식 1루 주루 및 타격보조코치,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로 꾸려진다. 올 시즌 1루 및 외야수비 코치로 활동했던 정수성 코치가 작전주루 및 외야수비를, 1군 타격 보조코치였던 강병식 코치가 1루 주루 및 타격보조코치를 맡는 게 달라진 점이다. 이는 기존 작전코치였던 최만호 코치가 롯데로 이적하며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1군는 달리 퓨처스팀, 육석군은 전면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무엇보다 외국인 지도자를 3명이나 영입한 것이 눈에 띈다. 당장 2군 감독 역할을 하는 필드 코디네이터가 양키스 외야수 출신으로 우승 반지를 낀 스펜서다. 2011년부터 2014년 5월까지 히어로즈에서 뒨 브랜든 나이트는 투수 코디네이터라는 직함을 팠다. 또한 지난해 고양 원더스에서 활약한 데럴 마데이(30)는 투수 인스트럭터로 젊은 선수들의 기술 향상을 돕는다.
이 밖에 최상덕 코치가 퓨처스팀 투수코치로, 정재복 코치가 육성팀 투수 코치를 맡는다. 송지만 코치는 퓨처스팀 타격 코치, 임진수 코치는 육성팀 타격 코치다. 또 타격 총괄에 허문회 코디네이터가 임명됐고, 채종국 코치가 퓨처스팀 내야수비 코치로, 조재영 코치가 육성팀 내야수비 코치를 맡는다. 포수 쪽은 퓨처스팀 배터리 코치로 박도현 코치가, 퓨처스팀 외야 및 주루코치로는 오규택 코치가 선임됐으며, 육성팀 총괄 및 외야, 주루코치로 김석연 코치가 낙점받았다.
이장석 대표는 "우리 구단은 이미 2년 전부터 퓨처스팀인 화성 히어로즈를 독립된 형태로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시스템 체계성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메이저리그 팜 시스템에 기반을 둔 넥센만의 전략 육성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영입 과정에서 10여 명의 역량 있는 국내외 전문가들을 수차례에 걸친 깊이 있는 인터뷰를 통해 검증했으며, 우리가 추구하는 기준과 방향에 맞는 3명을 영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