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적이 오는 6일 첫 방송을 앞둔 '응답하라' 시리즈 세번째 작품인 '응답하라 1988'(tvN)의 OST를 부른다.
음원사이트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싱어송라이터 이적은 '응답하라 1988'의 OST로 '걱정말아요 그대'를 리메이크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그동안 음악이 드라마의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한 모티브가 되어온 만큼 어떤 가수가, 어떤 노래를 부르느냐가 최대의 관심사였다. 실제로 이번 '응답하라 1988' 역시 OST에 참여하는 가수와 노래들이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왔다.
그리고 지난 30일에야 OST의 첫 주자로 '슈퍼스타K 6'의 우승자인 김필이 부른 '청춘'(산울림)이 공개됐을 뿐이다.
김필이 라이징 스타라고는 하지만 그보다는 인지도와 실력이 높은 가수들이 이미 '응답하라 1988'의 OST 가창자로 물밑 접촉이 진행되어 왔던 만큼 김필 이후에 공개될 빅스타들이 과연 누구일까에 관심이 모아져 왔다. 이런 가운데 '응답하라 1988'의 첫 회부터 싱어송라이터 이적의 이름이 공개되며 OST에 실리는 무게는 더욱 커지게 됐다.
이적의 합류 사실을 전한 음원사이트의 관계자는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들이 이적이 이번에 부른 OST를 듣고 감동했다고 하더라. 그만큼 이적의 목소리가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는데 제격이었다는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적이 부른 '걱정말아요 그대'는 지난 2004년 11월 발표된 전인권 4집 '전인권과 안 싸우는 사람들'의 타이틀곡으로, 지난해 10월에는 '슈퍼스타K 6'에서 곽진언과 김필이 듀엣으로 불러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불과 1년여 전에 리메이크되어 장기간 음원 차트 상위권을 지켰던 노래를 이적이 어떻게 새로운 느낌으로 불렀을지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적이 부른 '걱정말아요 그대'는 '응답하라 1988' 1회 방송(6일 오후 7시50분)이 끝난 뒤인 7일 0시에 모든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적은 지난 3월부터 데뷔 이후 첫 소극장공연 전국투어를 펼치고 있다. 총 9개 도시 57회 공연 전석 매진에 이어 2만여 유료 관객 관람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할 전망인 가운데 지난달 16일 오픈된 서울 앙코르 10회 공연 역시 단 1분 만에 매진됐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