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뮤지션' 유희열은 진정한 '발섹남(발라드 하는 섹시한 남자)'이었다.
3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는 가수 최용준과 강현수(브이원)이 '슈가맨'으로 출연했다. 유재석과 유희열은 각각 '그건 아마도'과 '그런가 봐요'를 '슈가송'으로 선정해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이날 무엇보다 눈길을 끈건 유재석과 함께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유희열이 직접 무대에 올라 반주를 맡았기 때문. AOA의 초아가 프로듀서 겸 작곡가 스윗튠이 편집한 '그런가 봐요'를 열창했고 감미로운 목소리 뒤에는 유희열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깔렸다.
피아노 앞에 앉은 유희열은 '예능인' 유희열과는 180도 달랐다. 평소 장난스러웠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그 누구보다 진지한 표정으로 건반을 눌렀다. 중간 중간 초아를 바라보며 함께 호흡을 맞춰가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나간 명곡을 추억하는 예능 프로그램인 '슈가맨'에 '천재 뮤지션'이라고 불리는 유희열은 MC 합류는 최적의 선택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정작 파일럿 방송부터 정규 편성된 이후에는 유희열이 '뮤지션'인 아닌 오직 MC로만 나서 '음악인' 유희열의 모습을 기대했던 팬들은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유희열 아름답고 우아한 피아노 연주는 팬들의 아쉬움을 모두 씻겨주기 충분했다.
이날 무대에 앞서 자신을 '발섹남(발라드 하는 섹시한 남자)'이라고 칭했던 유희열의 자신감이 괜한 이야기가 아니었음이 그대로 드러난 것.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음악'하는 '뮤지션' 유희열은 그 어떤 남자 연예인보다 더 멋있고 섹시하다" "역시 갓희열"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감탄했다.
한편, '슈가맨'은 대한민국 가요계의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 (SUGAR MAN)'을 찾는 프로그램. 유재석과 유희열은 각각의 팀을 구성해 '슈가맨'을 찾게 된다. 이후 그들의 전성기와 히트곡, 가요계에서 사라진 이유와 그 이후의 행방 등을 알아보는 것은 물론 슈가맨의 히트곡을 2015년 버전으로 재탄생 시킨 역주행 송으로 승부를 겨룬다.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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