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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학교', 이대로 '안녕'하기엔 너무 아까운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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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학교 다녀오겠습니다'가 시청자에게 '안녕'을 고했다. 하지만 이대로 떠나보내기에는 아까운 프로그램임이 틀림 없다.

3일 방송된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는 청심국제고 편을 마지막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원더걸스 예은과 샘 해밍턴, 이준석, 후지이 미나, 혜이니, 강남이 정들었던 친구들과 이별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청심국제고와의 이별 뿐 아니라 지난 해 7월 12일 첫방송 이후 1년 4개월 만에 시청자를 떠나게 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종영까지 더 해져 출연자들의 눈물이 더욱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연예인들이 고등학교에서 실제 고등학생들과 함께 학교 생활을 하는 모습을 담은 관찰 예능 프로그램인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스타들에게는 학창시절 추억을 되살려주고 고등학생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 '착한 예능'이라는 평을 들었다.

총 19개의 학교에 전학생이 된 100여 명의 스타들은 '연예인'이라는 신분을 벗어던지고 학생들과 진심으로 교감하며 친구가 됐다. 나이도 중요하지 않았다. 10대 학생들은 70세인 조영남과 친구가 됐고 조영남의 노래에 감동해 눈물 흘렸다. 또한, '쎈 언니' 가인과 에이핑크 김남주는 아이돌 신분을 벗어던지고 반 친구를 위해 기꺼이 '사랑의 메신저'를 자처하기도 했다. 또한 스타들은 때로는 인생 선배로서 불안한 학생들의 미래에 조언을 아까지 않았다. 성동일, 윤도현, 이준석 등 인생 선배들은 인생과 공부에 대해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생생한 경험과 함께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 학생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또한, '학교 다녀왔습니다'는 강남과 남주혁을 예능 스타로 배출시키며 '비정상회담' '냉장고를 부탁해' 등과 함께 JTBC 주요 예능 프로그램으로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15년에 들어서면서 인기가 하락했고 시청률까지 급감해 결국 종영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런 종영 결정에 시청자는 아쉬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예능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고등학교 체험'이라는 독특한 포멧을 가진 '착한 예능' '학교 다녀왔습니다'를 최근 보여지는 아쉬운 시청률로 인해 폐지시킨다는 건 섣부른 판단이라는 것.

이에 대해 JTBC 측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이대로 폐지할지, 시즌제로 이어 갈지에 대해 논의 중이다. 확실한 건 웃음과 감동, 공감과 개성이 공존했던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이대로 떠나보내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이다. 시청자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앞으로 더 지켜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