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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SNL의 의도, 예원과 시청자에 대한 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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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혹하다.

쥬얼리 출신 예원에게 가혹한 잣대가 드리워지고 있다. 3일 예원 소속사 스타제국 측은 "고심 끝에 tvN 'SNL코리아' 이태임편 출연을 고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또다시 네티즌들 사이에선 언쟁이 벌어졌다. 예원과 이태임 사이에서 불거졌던 반말 및 욕설 논란 때문에 출연을 고사한 것이 아니냐는 것.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우려의 시선도 많다. 너무 지나친 관심이라는 의견이다. 사실 예원과 이태임 사이의 논란은 도덕적, 사회적 규범을 어긋난 건 아니었다. 불법도박이나 음주운전 등 사회적 법제도를 무시한 행위가 아니란 뜻이다. 심지어 이런 범죄 행위를 저지른 이들도 일정 기간 자숙을 한 뒤 아무렇지 않게 방송에 복귀하는 게 수순이다. 그럼에도 유독 예원에 대한 논쟁은 끊이지 않는다. 논란 뒤 바로 공식 사과까지 했음에도 말이다. 또 하나. 이들 사이에서의 문제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다. 어떤 대화가 오갔건, 어떤 상황이었건 정확한 내용은 두 사람만 알고 있는 내용이다. 동영상 일부가 공개됐다고는 하나 그것이 프로그램 촬영 처음부터 끝까지를 담은 무삭제 영상도 아닌 마당에 어떤 문제로 이런 언행이 오갔는지를 섣불리 추측할 순 없다.

물론 가장 큰 문제는 재차 이런 논란을 만들어낸 방송사다. 아무리 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시청률을 위해 말초신경을 자극할 만한 소재가 필요했다고는 하나 해당 논란은 예원에게도, 이태임에게도 아픈 상처다. 이를 굳이 다시 수면 위로 꺼내려는 제작진의 저의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SNL 코리아' 프로그램 방향성만 봐도 더욱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다. 'SNL 코리아'는 해명 프로그램이 아니라 코미디 콩트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굳이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이 과거의 아픈 상처를 다시 꺼내 해명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앞서 언급했듯 이 문제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므로 정 해결되지 않는다면 두 사람이 직접 만나 담판을 지으면 그만이다. 방송사에서도 좀더 신중한 선택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어쨌든 이태임은 7일 'SNL 코리아'에 호스트로 출연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