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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낙점받진 못했지만, 개막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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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담담했다. 그는 에이스다운 피칭을 했다.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선발로 등판, 3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단 38개였다.

아직까지 대표팀은 9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개막전 선발을 공개적으로 낙점하지 않았다.

분위기를 보면 김광현으로 기울어진다. 이날 선발로 나선 것 자체가 그렇다. 게다가 기량만 놓고 보면 대표팀 내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다.

김광현도 이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조심스럽게 발언했다.

그는 항상 "일본전 선발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한-일 전의 특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김광현이다. 매우 신중했다.

그는 "아직 선발 낙점은 받지 못했지만, (8일 개막전에) 컨디션을 맞추고 있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컨디션이 안 떨어졌다. 좋은 몸상태가 됐다는 점은 만족스럽다"고 했다.

그는 "내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중심으로 던지는 투수라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커브와 체인지업의 보강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실패가 한 번 있었으니까 나도 공부를 많이 했고, 일본 타자들의 유형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력분석도 할 것이다. 나도 나름대로 분석할 것"이라며 "빨리 정해져야 하는데"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날 선발 김광현에 이어 호투를 한 이대은에 대해 "오늘 제구가 잘 잡혀서 잘 던졌다고 하더라. 하지만 공의 위력이나 투구폼 등을 보면 앞으로도 매우 잘 던질 것 같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대표팀이 투수진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때문에 자존심이 좀 상한 것도 사실"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척돔=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