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올해 글로벌 TV시장의 매출이 1000억달러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1000억달러 미만이 매출액은 2006년 수준으로 이다.
4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TV 시장 매출 규모는 971억달러로 전년(995억달러)에 이어 1000억달러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TV 시장은 2006년 979억달러에서 2007년 1004억달러로 처음 1000억달러 시대를 열고 2010년 1178억달러, 2011년 1150억달러, 2012년 1102억달러로 1000억달러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3년 999억달러 이후 3년 연속 1000억달러를 밑돌았다. IHS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내년 980억달러에 이어 2017년 977억달러, 2018년 970억달러, 2019년 960억달러 등에 그쳐 사실상 '1000억달러 시대'가 끝난 것으로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TV 제조업체들은 프리미엄 제품에 주력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선두권에 있는 한국업체의 경우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초고해상도(UHD), 대화면 등 프리미엄 TV 판매에 주력하며 신성장동력을 발굴에 나서는 모습이다.
좋은 화질을 큰 화면에서 감상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TV 평균 화면크기는 지난해 38.6인치에서 올해 39.4인치에 이어 내년에는 사상 최초로 40인치(40.8인치)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의 경우 북미와 중남미, 러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올레드 TV 및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3분기에는 이러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HE사업본부의 매출은 4조원대를 회복했고 영업손익 역시 흑자 전환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UHD TV 판매량은 전분기와 비교와 23% 늘어나면서 전체 TV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에서 19%로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연말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성수기 시즌을 맞아 프로모션을 적극 활용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