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 리뉴얼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중구청과 ㈜신세계, ㈜신세계디에프는 지난 6월 30일 한국은행 앞 분수대 및 분수광장 리뉴얼을 위한 3자협약을 체결했다. 당초 한국은행 앞 분수대 개선사업은 관광객의 근대 거리 체험코스의 일환으로 리뉴얼을 추진했지만, 지난 9월 1차 자문위원회 회의를 통해 분수광장 공간을 관광 활성화 뿐만 아니라 '시민의 쉼터이자 만남의 장소'가 될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확장 조성키로 협의했다. 이에 신세계는 조만간 2차 자문위원회를 열어 작가 및 작품선정 방법 등을 논의하고 리뉴얼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한국은행 앞 분수대 면적은 총 2000㎡(605평)로 이중 분수광장이 1235㎡(374평), 분수대가 765㎡(231평)이다. 1978년에 설치된 후 37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로 리뉴얼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새롭게 조성되는 분수광장은 광장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비움', '휴식', '치유', '연결'의 4가지 키워드로 진행해, 시민의 쉼터이자 도심관광의 아이콘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을 선정해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작품선정 공감대를 위해 시민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기로 했다. 더불어 향후 명동/남대문 지역과 상권을 연결하는 지상/지하보도의 보행 환경개선 및 주변 교통체계 개선을 통해 시민의 보행 편의성과 접근성도 강화키로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향후 4가지 디자인 키워드로 새롭게 조성되는분수광장이 명동과 남대문, 덕수궁을 잇는 새로운 '도심관광 클러스터'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작품 선정은 공감대가 조성될 수 있게 시민의견을 청취해 반영하겠다"며 "다만, 중요사항 외에는 작가의 창의성과 작품성을 최대한 배려하되, 시민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하도록 하고 더 나아가 명동과 남대문 상권의 연계를 통한 도심활성화의 기폭제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디에프 성영목 사장은 "한국은행 앞에 새롭게 신설되는 분수광장을시민의 쉼터이자 만남의 장소인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해 새로운 도심관광의 클러스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연말까지 중구청과 협의를 통해 작가 및 작품을 선정하고 시민 의견을 반영, 2016년 상반기 중으로 최종 작품안을 선정하기로 했다. 최종 완공은 2017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신세계디에프는 지난 9월 CJ E&M과 협약식을 체결, 명동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남대문 상권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미디어폴 거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