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비카운티 원정을 앞두고 크리스 램지 감독이 윤석영을 호출했다.
지난 여름 무릎 부상 이후 꾸준히 몸을 만들어온 윤석영이 4일 새벽(한국시각) 잉글랜드 2부리그 챔피언십 15라운드 더비카운티전에서 깜짝 컴백했다. 올시즌 첫 출전이자 지난시즌 레스터시티전 이후 5개월여만의 복귀 무대였다.
램지 감독은 윤석영에게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했다. 4-2-3-1 포메이션에서 왼쪽 풀백이 아닌, 왼쪽 윙어로 출전했다. 공격적인 오버래핑과 왼발 크로스 능력을 보유한 윤석영에게 '날개' 역할은 낯설지 않다. 전남 드래곤즈 시절은 물론 해리 레드냅 감독 시절에도 멀티플레이 능력을 인정받으며 미드필더로 자주 중용됐었다.
이날 QPR은 홈팀 더비카운티에 점유율을 내주며 고전했다. 후반 6분 웨이만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대1로 패했다. 적극적인 플레이로 나선 윤석영은 전반 42분 옐로카드를 받아들었다. QPR은 이날 11개의 슈팅을 날리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후반 종료 직전 제임스 퍼치가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결국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브랜트포드전에 이은 2연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윤석영의 복귀로 QPR 라인업은 힘을 받게 됐다. 지난달 31일 브랜트포드전에서 '원톱' 찰리 오스틴이 컴백한 데 이어,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 23경기에 출전한 주전 수비수 윤석영까지 가세했다. 윤석영 역시 소속팀에서 올해 첫 활약을 시작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윤석영은 K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십 무대와 런던올림픽, 브라질월드컵을 두루 경험한 '젊은 베테랑'이다. 지난 3월 2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