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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텐과 회장아들, '그녀는 예뻤다' 퍼즐 속 '빼꼼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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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그녀는 예뻤다'가 로맨스에 이어 추리 코드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MBC 수모극 '그녀는 예뻤다' 14회 예고편에서는 부사장 취임식 장면이 그려져 눈길을 모았다. 마침내 회장 아들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는 것.

'그녀는 예뻤다'에서는 그간 진성그룹 회장의 아들이 모스트 코리아 편집팀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혀 그 정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 왔다. 지난 13회에서는 회장의 여동생인 김라라(황석정) 편집장이 조카와 만나 식사하는 모습이 등장, 회장 아들의 뒷모습만 공개돼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편집팀 내에서 회장 아들 후보는 김신혁(최시원), 김준우(박유환), 김풍호(안세하) 총 세 명이다. 편집장 김라라가 회장의 여동생이기 때문에, 회장 아들은 김 씨일 것. 그런데 지성준을 제외한 모스트 코리아 남자 직원이 모두 김 씨다. 이 중 김준우는 아버지와 통화하면서 "회장님"이라고 말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지만, 최근 그 회장이 조기축구회장을 의미한다는 것과 아버지가 세탁소를 운영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후보에서 제외됐다. 남은 후보는 신혁과 풍호로 압축된다.

신혁은 종종 영어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가하면 호텔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고급 승용차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눈 뒤 내리는 등 의심스러운 장면이 등장해 회장 아들 후보 1순위에 등극했다. 반면 풍호가 반전을 선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몇몇 시청자들은 깔깔이 조끼를 즐겨입고 효자손을 달고 다니는 풍호가 오히려 의심스럽다며 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예고편에서는 부사장 취임식에 참석한 편집팀원들이 놀라는 모습이 등장했다. 좌석에는 준우를 제외한 남자 팀원이 부재해 과연 누가 회장의 아들일지, 그 정체가 마침내 드러날지 시선이 쏠린다.

소설가 텐의 정체도 드러날지 주목된다. 텐은 세계적인 소설가로 베일에 싸인 그의 정체에 대한 언급이 극 초반부터 있어 왔다. 배우들의 대사를 통해 텐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13회 밝혀졌고, 그가 여러 외국어에 능통하다는 얘기도 있으며, '40대 여성'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는 상황. 시청자 사이에서 가장 유력한 텐 후보는 편집장 김라라로, 일부 시청자들은 김라라가 사용하는 만년필이 텐이 SNS에 올린 사진에 등장한 만년필과 동일한 것을 포착하면서 그녀가 텐일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특히 13회에서 김라라가 필명 텐에 대해 "왜 다들 숫자라고만 생각하지? 텐은 스페인어로 '여기 있다'는 뜻도 있다"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해 더욱 시선을 모으고 있다. 또한 14회 예고편에서는 시청자들이 주목했던 그 만년필을 손에 들고 있는 김라라의 모습이 포착돼 이것이 텐의 정체를 감추기 위한 눈속임인지, 아니면 시청자의 예상대로 그녀가 정말 텐인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이처럼 '그녀는 예뻤다'는 혜진(황정음)과 성준(박서준)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본격 로맨스를 펼치는 가운데, 텐과 회장 아들이라는 미스터리 요소들로 시청자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성준과 혜진의 추억이 담긴 '빼꼼이 누나' 퍼즐 조각처럼, 작가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퍼즐 속에 추리 코드를 숨겨 놓아 시청자들과 밀당을 지속하고 있다. 텐과 회장 아들의 정체가 드러남으로써, '그녀는 예뻤다'라는 퍼즐이 새로운 그림을 보여줄 것으로 기댄된다.

한편, 지난 13회 방송 말미에서는 성준이 혜진과 행복감을 만끽하고 있는 사이 레너드 킴에게 전화가 걸려오며 인터뷰가 틀어질지도 모르는 불안감을 조성했다. 종영까지 3회만을 남겨둔 '그녀는 예뻤다'의 전개가 어떻게 흐를지, 텐과 회장 아들의 정체는 언제쯤 드러날지 시선이 쏠린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