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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 감독 "한국사회 문제, 포기하지 말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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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뉴스에서 느끼는 환멸, 우리 영화에선 느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영화 '내부자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며 현실과의 경계를 그었다.

2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내부자들' 언론시사회에서 우민호 감독은 "윤태호 작가의 원작 웹툰이 대한민국의 부정과 비리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에 집중했다면 영화는 그 시스템에 속해 있는 개인들의 치열한 대결에 집중했다"고 원작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어 "웹툰은 시사교양적인 느낌이 강해서 그대로 영화화 할 수 없었다"며 "대신 원작이 갖고 있는 힘을 고스란히 가져가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윤태호 작가의 원작은 미완결 상태로 연재가 돌연 중단됐다. 결말은 윤태호 작가가 아닌 각본을 쓴 우민호 감독이 구상했다.

우민호 감독은 "원작에 표현된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모습이 섬뜩했고 때론 그들의 거침없는 욕망이 무서우면서도 추악하게 느껴졌다. 뉴스를 접했을 때 환멸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내부자들'은 그런 정서에 일조하지 않았으면 한다. 관객들이 우리 사회의 문제를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그린 범죄드라마로, 지난 2012년 '한겨레 오피니언 훅'에 연재했으나 돌연 제작 중단되어 현재까지 미완결로 남아있는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내부자들'을 원안으로 한 영화다.

이병헌은 대기업 회장과 정치인에게 이용 당하다 폐인이 된 정치깡패 '안상구' 역을 맡는다. 조승우는 '빽'도 족보도 없이 근성 하나 믿고 조직에서 버텨온 무족보 열혈 검사 '우장훈'을 연기한다. 백윤식은 국내 유력 보수지 정치부 부장을 거친 현역 최고의 논설 주간이자 자신의 실익을 위한 정치판을 설계해 나가는 인물 '이강희' 역을 맡았다.

'파괴된 사나이', '간첩'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9일 개봉.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