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의 평균 국내 소비자 판매 가격이 올해 들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 1~9월 수입차의 총 판매액은 11조2617억원이다. 이를 같은 기간 누적 판매된 17만9120대로 나누면 평균 소비자 판매 가격은 6287만원이다.
수입차 평균 소비자 판매 단가는 2009년 6441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3년 5916만원으로 5000만원대까지 처음으로 하락했다가 다시 올해 들어 상승하며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3000만~4000만원 수준의 수입차가 늘고 있는 가운데 1억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 판매도 급증하면서 평균 판매 단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1억원이 넘는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1~9월 1만887대에서 올해 1만7211대로 58.1%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증가율 22.8%와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성장세다.
하지만 경기 침체 속에도 고가 수입차가 많이 팔리면서 이를 보는 시선 또한 곱지않다.
특히 고가의 수입차를 사업자들이 업무용으로 산 뒤 사적으로 유용하는 사례가 적지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정부와 국회는 세법 개정안에서 업무용 승용차의 사적 이용에 대한 과세 방침을 정하기로 최근 의견을 모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