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디 리, '실수 연발' 공연 후 할로윈 파티를? "내일 놀라게 해 줄거야"
중국 피아니스트 윤디 리(Yundi Li·33)의 무성의한 공연과 태도에 한국팬들의 환불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1일 클래식계에 따르면 윤디 리는 지난달 30일 저녁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호주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서 음표를 빼먹거나 박자를 건너뛰는 등의 실수를 연발했다.
이날 윤디 리는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하면서 실수를 연발, 수두룩한 미스터치는 물론, 1악장에서 악보를 놓치는 바람에 지휘자가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중단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에 콘서트홀에는 10초 가까운 정적이 흘렀고, 이내 다시 연주가 시작됐지만 이미 연주회 흐름은 끊겨버렸다.
특히 그는 자신의 실수를 오케스트라에게 떠넘기는 제스처까지 취하는가 하면 연주 후 몸이 아프다며 사인회 등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숙소로 바로 귀가했다.
이에 현장을 찾은 일부 관객들은 현장 환불 또는 전화로 환불을 요구했으며, 세나 관계자는 윤디의 소속사인 아스코나스 홀트에 이 같은 상황을 알리고 환불 등 후속조치에 따른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윤디 리는 같은 날 밤 자신의 SNS에 할로윈 분장을 한 사진을 올려 한국팬들의 눈살을 지푸리 게 했다. 검은 옷을 입고 호박바구니를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게재한 그는 '내일 놀라게 해 줄거야!(I'm gonna freak you out tomorrow!)'라는 글을 적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와 관련 공연기획사인 세나코리아 측은 "(윤디 리로부터) 공연 실수와 관련한 말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며 랑랑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로 평가받고 있는 윤디는 2000년 폴란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8세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