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창업을 준비중인 예비창업자의 고민은 대부분 아이템 선정과 매장 홍보에 치우쳐 있다. 그러나 아이템 선정 이후 주방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효과적라는 게 창업전문가들의 이구동성이다. 실제 매장을 운영중인 창업자들도 비슷한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이동숙 본앤본 산본점주는 "외식업 매장을 운영하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창업자가 주방까지 확실히 알아야 한다는 사실"이라며 "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한 노하우는 첫째가 맛, 둘째는 친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스로 맛있다고 느껴야 고객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한번 방문한 고객은 꼭 기억해 주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본앤본 산본점이 위치한 산본역 상권은 기존에 3~4개 죽전문점이 생겼다 사라진 곳이다. 이 점주는 3년전 아이들을 대학에 보내고 난 후 본격적으로 창업에 대해 고민했다. 딱히 '이거다'하는 아이템을 결정하지 못하던 중 본앤본의 죽을 접한 뒤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죽전문점은 조용하고 깨끗한 분위기로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많고 노인세대도 증가하는 만큼 시간이 갈수록 죽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을 계획 중인 예비창어자들에게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게 성공 창업의 가장 큰 요소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외식업의 특성상 맛과 품질로 승부를 하기 위해선 창업전 주방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