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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챔프전]박남열 대교 감독"어려움 극복해준 선수들,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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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박남열 이천 대교 감독은 2일 이천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 IBK기업은행 WK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0대0으로 비긴 후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재밌는 경기였다. 긴장이 많이 됐는데 선수들이 잘 극복하고 잘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결정적인 부분에서 결정짓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이천 대교는 이날 '디펜딩 챔피언'이자 정규리그 1위인 인천 현대제철과의 홈 첫 맞대결에서 전반에만 7개의 슈팅을 쏘아올리며 강공으로 맞섰다. 공격수 김상은이 전반 단독 찬스 등 결정적이 기회를 잡았지만 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박 감독은 "상은이에게 찬스가 올 것이라 예상했었다. 결정짓지 못한 부분은 본인이 더 아쉬울 것이다. 경기 내내 마음에 맴돌았을 텐데, 2차전에서는 훌훌 털고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다독였다. 후반 김혜영, 이세진 등으로 수비라인을 교체한 것에 대해 "부상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바꿨다. 변화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무실점을 지켜낸 부분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센터백으로 나선 박은선에 대해 "아무리 칭찬해도 아깝지 않다. 고참 선수로서 공수를 리드하면서, 90분간 후배들을 다독이면서 이끌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국체전, 플레이오프까지 피로가 적체됐지만 이날 대교 선수들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박 감독은 "90~100% 컨디션을 보여줬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도 회복을 잘했다"고 했다.

이천 대교가 반드시 챔피언이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박 감독은 명쾌하게 답했다. "2년동안 쉬었다. 3년째인데 이제 왕좌에 오를 때가 됐다"며 웃었다. "올해 선수들의 변화가 많았고, 부상으로 인한 미드필더, 수비라인의 이탈도 있었다. 어려운 가운데 뭉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챔프전까지 좋은 경기를 보여줘서 고맙다. 우승하면 기쁨이 2배가 될 것"이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