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2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을 예약했다.
김세영은 1일 중국 하이난섬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6778야드)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18번홀(파5) 짜릿한 버디 퍼트로 정상에 올랐다.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를 친 김세영은 캔디 쿵(대만)과 스테이시 루이스, 킴 카우프먼(이상 미국)을 1타차로 따돌리고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이번 우승으로 신인왕 포인트 150점을 보태 1422점이 된 김세영은 신인왕 경쟁자 김효주(20)와 격차를 247점으로 벌렸다. 이 대회에서 기권해 포인트를 쌓지 못한 김효주는 신인왕 포인트 2위(1175점)에 머물러 남은 대회에서 추격하기가 힘들어졌다.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우승을 결정지었다. 챔피언조에 포함된 김세영과 캔디 쿵, 루이스 모두가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렸다. 하지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선수는 김세영이 유일했다. 김세영은 2m 거리의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1∼3라운드까지 부진했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는 공동 8위(4오버파 292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 3점을 따낸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기권한 박인비(27)와 격차를 33점차로 벌렸다.
한편 같은 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선 김혜윤(26)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혜윤은 경남 거제 드비치골프클럽(파72·6482야드)에서 열린 서울경제·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의 불꽃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2년 현대 차이나레이디스오픈 우승자인 김혜윤은 3년만에 생애 5번째 우승컵을 수확했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8위로 출발한 김혜윤은 보기없이 버디 8개를 쓸어담았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김혜윤은 세번째 우드샷이 깃대를 맞고 멈춰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이 한방으로 공동 선두였던 조윤지(24)를 1타차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김혜윤은 우승 상금 1억원을 보태 상금랭킹 톱10에 진입했다. 상금랭킹 1위 전인지(21)는 이날 10번홀 티샷을 마치고 어깨 통증으로 기권했지만 상금왕을 확정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