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유년기는 보잘것 없었다.
대서양의 외딴 섬인 마데리아에서 꿈을 키웠다. 하지만 가난한 호날두를 바라보는 이는 없었다. 친구들에겐 놀림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재능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고, 호날두는 세게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천문학적인 주급을 받는 호날두의 축구인생 첫 계약금은 과연 얼마였을까.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17일(한국시각) '나시오날이 안도리나로부터 호날두를 데려갈 때 지불했던 이적료는 축구공 20개와 팀 선수 전원에 각각 유니폼 두 벌씩을 맞춰준 것'이라고 전했다. 안도리나는 호날두가 마데이라섬에서 처음으로 입단한 유스팀이었다. 1995년 나시오날 유스팀에 입단한 호날두는 '키가 작아서' 벤피카 입단이 좌절됐으나, 1997년 스포르팅 리스본으로 이적하면서 스타 탄생을 알렸다. 나시오날이 안도리나에서 뛰는 호날두를 데려오기 위해 제시한 조건도 유스팀 입장에서 보면 파격적이긴 마찬가지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