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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부산을 집어삼킨 이름, 유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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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유아인', 이름 세 글자에 부산 해운대가 펄펄 끓었다.

유아인은 영화 '사도'의 송강호, 이효제, 이준익 감독과 함께 3일 오후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무대 인사를 갖고 영화팬들을 만났다. 이른 아침부터 무대인사를 기다린 팬들은 찌를 듯한 환호성으로 '사도' 팀을 반겼고, 유아인은 밝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현장을 가득 채운 수백명의 팬들은 '유아인'이란 이름만 나와도 소리를 질렀다. 유아인의 인기가 부산까지 집어삼킨 듯했다.

유아인은 "'사도'가 현재 우리에게도 많은 공감을 준다"며 "타인과 가족에 대한 기대와 실망도 한발짝 떨어지면 이해로 모든 걸 감싸안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영화 '사도'의 의미를 짚었다.

유아인은 함께 작업한 이준익 감독, 영조 역의 송강호, 훗날 정조가 되는 어린 세손 역의 이효제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그는 "이효제 군은 너무나 순수한 친구다. 이런 순수함이 이효제 군의 진심과 기본을 지키는 연기의 원천 아닌가 한다"면서 극중 아들인 이효제를 칭찬했다.

이어 "영화를 만들 때 어떤 자세와 시선을 가졌냐가 중요한데, 감히 이준익 감독님의 철학과 따뜻한 시선에 항상 감동하고 놀라움을 느꼈다"고 말했고, "감히 평가할 순 없지만, 송강호 선배가 연기에 접근하는 태도 자세, 진지함에 감동했다"고 존경을 표했다.

영화 '사도'는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가 8일 만에 숨을 거둔 임오화변을 가족사로 재조명한 작품이다. 현재 누적관객수 512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한편, 올해로 스무살 성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일까지 영화의전당과 센텀시티, 해운대 일대, 남포동 상영관 등에서 열린다.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