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올시즌 최고 전력으로 한국시리즈 최초 5연패를 향해 달려간다.
삼성은 3일 우승을 확정했다. 5일 광주 KIA전이 마지막 경기. 이후 한국시리즈까지 약 3주에 가까운 시간 동안 훈련을 통해 우승을 향한 담금질을 한다. 그동안 페넌트레이스 때 당했던 크고 작은 부상을 치료하며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고 한국시리즈에 대비한다.
올시즌 삼성은 부상의 시련 속에서 우승을 만들었다. 웬만한 주전들은 대부분 2군을 다녀왔다. '꾸준함의 대명사'인 박한이는 두차례 갈비뼈 부상으로 50일이나 빠져있었고, 이승엽과 구자욱 채태인 박석민 김상수 피가로 장원삼 등도 한두번씩 1군에서 빠져 재활을 했다. 그런 가운데 더욱 탄탄한 전력이 만들어졌다.
구자욱은 주전 선배들이 빠질 때마다 선발로 들어가 그 자리를 메우며 어느새 당당한 주전이 됐다. 어깨 피로로 빠진 피가로를 대신해 선발로 나섰던 정인욱은 초반 부진을 씻고 갈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마운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
여기에 경찰에서 군복무를 한 배영섭이 복귀했다. 좌타자가 강한 삼성에 배영섭이 가세해 우타자가 강화됐다.
류중일 감독 특유의 철저한 선수 몸관리 덕에 모든 주축 선수들이 한국시리즈에 나갈 수 있을 듯하다. 후반기 막판 부상으로 빠진 이승엽과 구자욱은 순조롭게 재활을 하고 있다. 피가로는 후반기에 한달 가까이 빠져 있었지만 3일 넥센전서 7이닝 1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건강한 모습을 과시했다. 후반기 막판 NC의 추격에 어렵게 시즌을 치르면서도 류 감독은 부상당한 선수들을 찾지 않고 있는 전력으로 승리를 따냈다. 그런 철저한 몸관리로 한국시리즈에선 더욱 강력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삼성은 유일하게 중간계투진이 약점으로 지적되지만 한국시리즈에선 그런말이 나오지 않을 듯. 5명의 선발 중 한명에 중간으로 빠지고 정인욱이 있어 류 감독이 선발 2명을 연속 등판시키는 1+1 전략을 구사하게 된다. 시즌 막판 심창민이 예전의 강속구를 뿌리며 중간이 안정되는 모습이다.
지난 2002년 삼성이 우승한 이후 지난해까지 13년간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이 한국시리즈도 제패했다. 최고 전력으로 나서는 만큼 어느 팀이 올라와도 자신있게 나설 수 있는 삼성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