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무리뉴 감독은 그동안 성공 가도를 달려왔다.
'스페셜 원'이라는 칭호에 부족함이 없었다. FC포르투를 시작으로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명문팀을 두루 거치면서 수많은 우승 타이틀을 따냈다. 하지만 첼시를 맡은 올 시즌엔 개막전부터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현재 20팀 중 14위에 그치고 있다. 팀닥터 에바 카네이로를 비난했다가 되려 역공을 당했고, 훈련장에서도 선수단과 문제가 일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2일(한국시각) 사우스햄턴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 "커리어 최악의 시기에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최악의 시기이지만 좋은 경험이기도 하다"며 "대개 감독 커리어 2~4년에 경험하는 일들은 나는 15년 만에 경험하고 있다. 그동안을 돌아보면 가장 부정적인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가장 어려운 도전은 아니다. 단지 결과가 최악일 뿐"이라며 "더 이상 '좋은 경험'을 반복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사우스햄턴전이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