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4연승을 질주했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전, 후반 인저리타임에 두 방이 터졌다. 결승골은 전반 46분 연출됐다. 몰리나의 코너킥을 오스마르가 헤딩으로 화답, 골네트를 갈랐다. 그리고 윤주태의 쐐기골이 후반 46분 나왔다. 몰리나의 패스를 터닝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오랫만에 홈 팬들 앞에서 경기를 했는데 전반기와 달라진 대전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집중력과 투혼을 발휘했다. 상대가 공간을 내주지 않은 점이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지만 견고한 수비라인과 결정적인 상황에서 득점을 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은 승점 44점을 기록하며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서울은 아드리아노가 결장했다. 지난달 대전과 이적 계약을 하면서 올 시즌에 한 해 아드리아노를 '친정팀'과의 대결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약속했다. 아드리아노의 자리에는 심제혁이 섰다. 대전은 닐톤-완델손-하피냐를 제외하고 필드 플레이어 7명이 수비에 가담했다. 하프라인을 넘지 않고 철저하게 수비에 치중했다.
전반 6분 박주영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몰리나의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잡은 그는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결정을 짓지 못했다. 대전의 그물망 수비에 서울은 애를 먹었다. 다행히 전반 46분 세트피스에서 오스마르의 헤딩골로 리드를 잡았다.
대전은 후반 7분 김상필을 빼고 이현승을 투입하면서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했다. 서울은 더 세차게 몰아쳤다. 박주영 심상민 윤주태가 잇따라 상대의 골문을 노렸지만 1% 모자랐다. 경기는 1-0으로 끝날 것 같았다. 그 순간 윤주태의 피날레 골이 터졌다.
최 감독은 "각팀의 전력차가 크지 않다. 우리도 실점하고 위험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승점 1점과 한 골이 시즌 막바지 순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오스마르가 득점한 결승골보다 추가골이 앞으로 선수들에게 더 큰 자신감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방심으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을 때 오는 것을 경계했다. 이후에 진검승부들이 있어 발걸음이 무거워 질 수 있었다. 결과가 중요했다.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