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두산을 제압했다. 4대2로 이겼다. 20일 잠실에서 열린 라이벌 두산을 이긴 것은 또 다른 소득
LG 양상문 감독은 "선발 루카스가 잘 던져줬다"고 했다.
루카스는 6이닝 동안 단 1실점만을 했다. 1실점 역시 6회 민병헌에게 맞은 불의의 솔로홈런. 결국 루카스는 강력한 구위로 두산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두산이 경기 초반 3개의 실책으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지만, 기본적으로 루카스의 눈부신 호투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양 감독은 "중요한 시점에서 대타로 나온 정성훈이 결정적 타점을 올려줬다"고 했다. 3-1로 불안한 리드를 잡은 경기 막판 LG는 추가점이 꼭 필요했다.
분위기 자체를 완벽히 가져오는 효과가 있고, 두산의 추격 흐름을 끊어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7회 1사 2루 상황에서 정성훈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가점을 만들었다.
3점의 리드는 이후 위기 상황에서 전술의 유연함을 가져다 줬다. 두산은 8회 결정적 찬스를 잡았다. 1사 만루에서 로메로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4-2로 앞선 상황이었지만, 한 방이면 동점이었다. 하지만 봉중근이 병살타를 유도, 결국 더 이상의 실점없이 경기를 끝냈다. 3점 차의 여유와 추가점을 얻은 심리적 우위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원동력이 됐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