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14일째 7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베테랑'이 19일 CGV압구정에서 유아인과 함께한 'SPECIAL 릴레이 GV 상영전 3탄'을 개최해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베테랑'은 개봉 3일째 100만, 4일째 200만, 6일째 300만, 9일째 400만, 10일째 500만, 12일째 600만, 14일째 700만 관객을 돌파, 3주 연속 예매율 1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다.
이가운데 진행된 '릴레이 GV 상영전'은 531만 관객을 동원한 배우 유아인의 대표작 '완득이'와 '베테랑'을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기회로 영화 팬들의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씨네21'의 주성철 편집장의 사회로 진행된 GV에서 유아인은 그 동안 전한 적 없었던 진솔하고 다채로운 이야기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완득이'와 '베테랑' 촬영 현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한 질문에 유아인은 "처음 스태프들 앞에 등장하는 첫 날의 그 순간이 저에게는 가장 중요하다.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설득시키기 전에 일단 스태프들을 먼저 설득해야 하는 것 같다. 내가 '완득이'라면 그에 맞는 모습과 태도로, 내가 재벌 3세 '조태오'라면 또 그에 맞는 모습, 연기로 지금 나를 바라보고 있는 현장 스태프들을 관객이라 여기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또한 촬영 기간이 겹쳤던 '베테랑'과 드라마 '밀회'에 대한 질문에 "상반된 캐릭터를 같은 기간에 촬영하는 것이 무척 어려웠지만, 극과 극을 달리며 서로 비교격이 되어주는 모습이 선명하게 설정되어 있다 보니,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반대편 캐릭터로 가는 것이 조금 더 용이했던 점도 있었다"며 진중한 답변을 전해 흥미를 이끌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연기에 대한 질문에는 "연기를 철저하게 계산해 가면 현장에서 하나만 틀려도 와르르 무너지게 되는 것 같다. 시나리오에 대한 분석, 캐릭터 파악, 내가 무엇을 어디까지 해낼 수 있는가에 대한 자기 확신까지만 준비해서 가는 편이다. 그런 상태에서 현장에서는 최대한 유연하게 연기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어 유아인은 관객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을 전하고, 친필 싸인이 담긴 포스터와 '베테랑'의 OST를 선물로 증정해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고조시켰다. '베테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한 관객의 질문에 "마지막 액션씬을 찍으면서 처음으로 액션에 대한 쾌감을 느꼈다. 류승완 감독님과 정두홍 무술감독님이 철저하게 설계하셨기 때문에 원활하게 진행되었는데, 동작 하나 하나를 내 몸으로 소화해내는 그 순간들이 굉장히 고통스러운 동시에 즐거웠다"고 전했다.
또 이전 작품과 전혀 다른 캐릭터인 조태오 캐릭터에 대해 "이전 작품을 통해 소년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는데 이것을 굳이 극복하거나 지워내는 것 보다는 어떻게 하면 다양하게 변주할 수 있을까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었다. 이전보다 더욱 다양한 것을 창조해내야 하는 부분은 있지만 누구나 그렇듯 내 안에도 틀림없이 '조태오'라는 인물이 가진 면모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런 부분을 '베테랑'을 통해 조금이나마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악역 연기에 대한 감회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아인은 "여러분 덕분에 '베테랑'이 벌써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런 행운이 저에게 찾아와서 굉장히 행복하고, 행운을 만들어주신 관객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유아인은 '베테랑'의 1000만 관객 돌파 공약을 걸어 달라는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과 호응에 힘입어 프리 허그를 하겠다는 깜짝 공약 이벤트를 발표해 폭발적 호응을 이끌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