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동아시안컵을 우승으로 이끈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조사단과 함께 모국인 독일을 방문한다.
한국의 유소년 축구 육성 지원을 위해서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용수 기술위원장, 황보관 기술교육실장 등 5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간 독일 등에 파견, 선진 유소년 육성 시스템과 각급 대표팀 운영 방법을 전수받는다. 방문국은 독일(FIFA 랭킹 3위), 벨기에(FIFA 랭킹 2위), 네덜란드(FIFA 랭킹 12위) 3개국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조사단과 함께 출국, 1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독일 방문 활동을 지원한 후 17일 귀국한다. 슈틸리케 감독과 조사단은 첫 일정으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 독일대표팀의 경기분석을 맡았던 업체를 방문해 대표팀 경기분석 및 훈련 프로그램 관리 등 응용 방법을 소개받는다.
이튿날에는 독일축구협회를 찾아 남녀 연령별 대표팀 육성 방법과 철학, 운영 시스템을 소개받고, 분데스리가의 유소년리그 운영 현황에 대해서도 파악하는 시간을 갖는다. 대한축구협회와 독일협회간의 지속적인 교류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또 분데스리가 호펜하임 클럽의 유소년 아카데미를 방문해 유소년 육성 현황도 조사한다.
15일에는 분데스리가 1라운드 경기를 관전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마인츠와 앙골슈타트전을, 그 외의 조사단은 레버쿠젠과 호펜하임전을 관전할 계획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1970~80년대 독일 대표선수로 활약한데 이어 2000년대 초반에는 독일축구협회의 유소년 대표팀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독일 내에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이번 조사단의 업무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한국 대표팀 감독 부임 직후부터 "대표팀만이 아닌 유소년을 포함한 한국 축구 전체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하는 등 유소년 축구와 선진 축구문화 조성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조사단은 17일부터는 네덜란드 축구협회와 아약스 구단, 벨기에 축구협회의 국가대표 훈련센터를 방문한다. 전통적으로 유소년 육성에 남다른 강점을 보여온 네덜란드와 최근 대형 스타들을 잇따라 발굴하며 일약 축구 강국으로 떠오른 벨기에의 선수 양성 방법을 면밀히 연구할 예정이다.
2013년 발표한 '비전 해트트릭 2033'의 주요 과제로 각급 대표팀 경기력 향상과 유청소년 활성화를 위해 노력중인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조사에서 얻어진 정보와 자료를 체계적인 유소년 육성과 대표팀 운영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