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비법'이 넘쳐나는 '쿡방' 프로그램 사이에서 시청자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까.
그야말로 '쿡방'의 시대다. '요리'가 새 예능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지상파와 비지상파 방송 가릴 것 없이 '쿡방' 프로그램을 내놓고 스타 셰프들이 전문 방송인 보다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쿡방'의 범람으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도 속속 들리고 있다. 예능의 또 하나의 트렌드로 떠올랐다가 비슷한 프로그램에 복제로 인해 개성을 잃어버린 '육아 예능'의 전처를 밟게 될 것이라는 우려다.
이런 녹녹치 않은 상황에서 라이프스타일 케이블 방송 올리브가 오는 13일 새 '쿡방' 프로그램 '비법'을 선보인다. '비법'은 매 화 방송에서 일반인 비법 전수자가 출연해 자신만의 레시피를 선보이고 윤종신, 김준현, 정상훈, 김풍, 강남 다섯 명의 MC 중 1 명이 직접 요리해 현장에서 레시피를 검증해 보는 프로그램. 전문 스타 셰프가 아닌 나만의 비법이 있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사람들이 참여해 자신의 요리를 선보인 다는 점에서 '쿡방' 프로그램과 차별화 된다.
연출을 맡은 서승한 PD는 첫 방송에 앞서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최근 요리 프로그램이 쉬운 요리를 표방한다. '집밥 백선생'도 그렇고 유명 셰프님들도 쉽게 설명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쉽게 다가오지 않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가장 먼저 생각한 사람이 과거 '다.꼬마 요리사 노희지'다. 당시 시청자들이 요리를 쉽게 받아 들일 수 있었던 건 재료가 구하기 쉽고 방법이 쉬워서가 아니다. 요리를 하는 사람이 초등학생이라는 사실에 쉽게 받아들 일 수 있었던 거다"며 "그래서 '저 사람들이 요리를 하면 나도 하겠다'는 생각 이들만한 인물들로 MC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쉬운 요리 프로그램'이라는 컨셉트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tvN '집밥 백선생'과 비슷하다는 의견에 대해 "'집밥 백선생'은 백선생님(백종원)이 쿠킹 글래스 같이 하나하나 꼬집에 설명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그 음식을 따라할 때 방송을 보고 하는 게 아니라 방송 후 인터넷으로 텍스트 레시피를 찾아서 따라하는 거다"며 "그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비법 고수들이 나오긴 하지만 비법 고수들은 MC들에게 레시피가 적힌 텍스트만 전달하고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 그랬을 때 고수들이 맛이 그대로 재현되냐 아니냐를 보는 재미가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인기 쿡방 프로그램인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김풍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어떻게 하면 내 창의력이 돋보려야 하나에 중점을 맞추는데, 여기서는 내 창의력보다 가지고 비법을 가지고 나오신 고수분들의 창의력을 재연하는게 더 중요하다"며 "난 셰프님들도 많이 만난다. 그러다보니 셰프님들의 시각과 일반인들의 시각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식대첩3'의 후속으로 13일 오후 9시 4는 0분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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