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SBS 새 수목극 '용팔이'가 극의 주요 공간인 한신병원 12층 VIP 플로어의 초호화 위용과 독특한 쓰임새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배우 김태희가 연기하는 재벌 상속녀 한여진이 잠들어 있는 한신병원 12층 VIP 플로어는 최상위 계층에 속한 사람들에게만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곳이다. 병원이라기보다는 최고급 호텔을 연상케 하는 이곳에서는 철저한 보안유지 속 소수의 선택 받은 자들만의 요지경 세상이 펼쳐진다. 돈으로 안 되는 게 없는 세상에서 사회적 지위와 교양으로 얼굴을 가린 상류층 사람들의 감추고 싶은 치부가 의료행위를 통해 까발려지기 때문.
한신병원을 소유한 한신그룹의 제1 상속녀 여진의 깊고도 오랜 수면 상태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 12층 VIP 플로어 내에서도 제한구역에 위치한 여진의 방은 그야말로 파리 새끼 한 마리도 얼씬거릴 수 없는 특급시설로, 이곳에서 여진은 깊은 잠에 빠져있다. 그룹 경영권과 막대한 재산을 가로채려는 오빠에 의해 강제적으로 식물인간 상태에 놓인 경악할 만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이 같은 모습은 12층 VIP 플로어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설정으로, '왕진 의사'를 키워드로 하는 드라마에서 최상위 계층이 모인 신세계로 또 다른 의미의 왕진을 온 외과의사 태현(주원)의 휴머니즘 가득한 활약상이 펼쳐진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12층 VIP 플로어의 초호화 환경을 구현하려 미술과 세트에 각별한 공을 기울였다. 특히 여진이 누운 제한구역 방은 최첨단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 이제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특별한 장면을 기대해도 좋다는 귀띔이다.
한편, '용팔이'는 '장소불문·환자불문'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 '잠자는 숲속의 마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스펙터클 멜로드라마다. 5일 첫 방송.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