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4·PSG)가 루이스 판 할 감독의 맨유로 이적할 가능성에 대해 인정했다.
즐라탄은 24일(한국 시각)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와의 인터뷰에서 판 할 감독과의 불화를 묻는 질문에 "좋지 않다(not good). 하지만 판 할과 나는 프로페셔널"이라고 답했다.
즐라탄의 자서전 '나는 즐라탄'에는 아약스 시절 즐라탄과 판 할의 충돌에 대한 내용이 있다. 과거 즐라탄과 라파엘 판 더 바르트(31)의 충돌 당시 판 할이 일방적으로 '주장' 판 더 바르트의 편을 들었다는 내용이다.
즐라탄은 아약스 시절 판 할 감독과의 불편한 관계였음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당시 판 할은 나와 일하는 방식이 맞지 않았다"라며 "만약 내가 판 할 감독의 맨유에서 뛰게 된다면, 아마도 문제가 발생할 것"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즐라탄은 맨유 이적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뒀다. 그는 "나는 프로고, 판 할 또한 프로다. 서로의 입장이 있을 뿐, 다른 문제는 없다"라며 "(함께 뛸 경우)그와 싸울 일이 많겠지만, 그것 또한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말 그대로 '비지니스'로서 감독과 선수로서 함께 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간 즐라탄은 파리생제르맹(PSG) 잔류 혹은 AC밀란 복귀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어왔다. 하지만 이날 이탈리아 언론 스포르트미디어셋은 "판 할 감독이 즐라탄을 원한다. 700만 파운드(약 126억원) 의 이적료가 준비됐으며, 3년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PL 팬들에게 즐라탄의 맨유행은 새로운 흥밋거리다. 즐라탄은 지금까지 에레디비지에와 세리에A, 리그앙에서만 활약해왔다. 많은 축구팬들은 EPL에서 뛰는 즐라탄의 모습을 보고싶어했다.
또한 맨유는 현재 웨인 루니(30) 외엔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다시피 하다. 만일 즐라탄이 합류한다면, 맨유 선수단의 무게감이 달라진다. 올여름 폭풍 영입을 단행한 맨유의 전력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는 것은 분명하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