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해왔던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이 결국 한국 무대를 떠나게 됐다.
한화는 웨이버 등록 마감일인 24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유먼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직접적 원인은 부상 때문이다. 유먼은 지난 16일 왼쪽 어깨근육 뭉침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22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공제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왼쪽 어깨 소원근(어깨를 감싸는 근육)이 손상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재활 기간에만 최소 4주 이상 걸리는 작지 않은 부상이다.
시즌 후반기 일정상 한화 입장에서는 유먼의 재활을 마냥 기다릴 수 없다. 더군다나 6위 SK 와이번스에 23일까지 0.5경기 차로 쫓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처한 한화는 결국 미련을 두지 않고, '외국인 투수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어차피 유먼의 재활이 길어질 것이었기 때문. 한화는 빠른 시일 안에 유먼을 대체할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