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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찰스', 색다른 외국인 프로가 반가운 이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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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색다른 외국인 프로그램이다.

KBS1 리얼 한국 정착기 '이웃집 찰스'가 박차를 가한다. '이웃집 찰스'는 취업 학업 결혼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 사회에 정착해 살아가려 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리얼 적응 스토리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국적 성별 직업 나이 등 각기 다른 사연과 고미을 가진 외국인들이 개인별 맞춤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외국인들이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며 느끼는 고독과 갈등, 고민을 담아냈다. 이와 함께 동대문 DDP에 대형 가방 세트를 만들고 이방인 학교를 설립, 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보여줬다. 그동안 화곡동 시장에서 크레이프를 파는 아노(프랑스), 종교적 이유로 술을 팔 수 없어 가게 운영에 난조를 겪었던 마흐무드(우즈베키스탄), 노량진 수산 시장에서 일하는 숨(코트디부아르), 혼혈 가수 샤넌(영국, 한국) 등의 고민을 해결해주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평균 시청률도 10%대를 넘나들며 안정적인 성적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이웃집 찰스'의 선전이 반가운 이유는 단순히 외국인들이 등장해 웃기고 몸 개그를 보여주고, 그들의 어색할 수밖에 없는 한국어를 비웃거나 예상밖의 한국어 실력에 놀라는 리액션을 보여주는 수준에서 그친 게 아니라 진정한 그들의 생활을 파헤치고 고민을 함께 나누며 소통의 장을 마련해나갔다는데 있다. 또 한국에 살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의 정착기를 보여주고 공감 코드를 찾아내면서 한국 사회의 또 다른 이면도 발견할 수 있었다.

24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신관에서 열린 '이웃집 찰스' 기자간담회에서 안성진PD는지난 추석 파일럿으로 '이방인'을 방송하고 반응이 좋아 올해부터 정규편성 됐다. 27회 방송 동안 30여 명의 주인공들을 소개했다. 흑인이나 이슬람교에 대해 차별적인 모습을 촬영하면서 많이 발견했다. 주인공으로 발탁되면 평균 3주 정도 밀착 촬영을 하기 때문에 가족과 주변인이 모두 노출된다. 주인공을 찾을 때 그들의 고민이 뭔지를 항상 질문한다. 그리고 그 고민은 보여주고 풀어가는 과정이 이 프로그램의 컨셉트다. 그래서 주인공들의 고민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 우리와 다른 점을 많이 발견한다. 때로는 신기하고 재밌기도 하고 때로는 안타깝기도 하다"라며 "또 한편으로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재발견하기도 한다. 우리와 다른 문화 언어 가치관을 가진 이방인들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발견하게 된다. 때로는 흐뭇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부끄럽기도 하다. '이웃집 찰스'는 이방인을 통해 한국 사회를 되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사회 고발 프로그램이 아니냐는 얘기도 한다. 외국인 170만 명이 한국에 거주하는 이런 시점에 그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그런 프로그램이다"고 밝혔다. 또 "비결이라면 우리가 조금 새로웠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외국인을 접근하는 소재, 방식, 세트 등이 그래도신선했다는 의견이 많다. 방송 이후 시청자 피드백도 엄청나다. 우리 사회에서 차별적인 상황들이 가끔 나오는데 그게 인터넷 게시판에서 베스트글이 돼 조회수나 댓글이 쏟아진다. 지금까지 외국인을 바라볼 때 보지 못했던 디테일한 어려움들, 우리의 차별적 시선들 같은 게 새롭게 다가가니까 차별화가 되고 그래서 6개월 동안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새롭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