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피서 철이다. 뜨거운 태양을 피할 수 없다면 맞서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한여름 시원한 물속으로 첨벙 뛰어 들어 흠뻑 젖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시원하다.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여름 축제를 찾으면 그야말로 즐거운 피서를 맛볼 수 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치열하게 쏘아대는 물총싸움부터 각종 수상 레저까지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온 몸으로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는 '더위사냥' 지역 여름축제를 소개한다. 김형우 문화관광 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올 여름, 더위는 여기에서 날린다! ' 2015 정남진 장흥 물 축제'
국내최대의 물놀이 축제인 '2015 정남진장흥물축제'가 오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한반도의 정남진, 전남 장흥군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군민과 관람객이 하나가 되어 물싸움을 벌이는 개막 퍼레이드 '살수대첩'을 시작으로 7일간의 신명나는 더위사냥이 벌인다.
장흥 물 축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물총과 물 풍선, 물대포와 소방차, 헬기까지 동원되는 '지상 최대 물싸움'은 악당(진행요원)과 관광객이 편을 짜서 물싸움을 전개하는 이벤트다. 물놀이의 재미와 수중전의 스릴을 함께 맛볼 수 있는 더위사냥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색 복장을 한 악당과 관광객들이 물 풍선을 터트리고 물총을 쏘며 대결하는 동안, 갑자기 날아드는 물대포와 물 폭탄까지 가세해 스릴 넘치는 수중전이 펼쳐진다. 8월 1일부터 매일 오후 2시, 전쟁이 시작된다.
둘째, 천연 약초 힐링 풀이다. 편백, 표고버섯, 헛개, 석창포, 매실, 다시마 등 천연 성분으로 이루어진 약초 풀을 오가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천연 약초 힐링 풀'은 재미는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맨손 물고기 잡기'는 물고기를 잡는 재미와 물장구를 치며 물놀이를 함께할 수 있는 또 다른 즐길 거리다. 시원한 물에서 장어, 메기, 잉어, 붕어 등의 물고기와 한바탕 잡기 놀이를 펼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수상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수상자전거, 수상 세발자전거, 희망의 줄배, 카누, 워터볼, 바나나보트 등 탐진강을 떠다니며 여름날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갖가지 탈거리들이 즐비하다. 정남진물축제추진위원회(061-860-0224, 0380)
▶물 위에서 펼쳐지는 무한도전! '화천쪽배축제'
'물 위에서 펼쳐지는 무한도전, 2015 물의나라 화천 쪽배축제'가 북한강변 천혜의 워터월드인 강원도 화천 붕어섬과 화천천 등 화천읍 일원에서 오는 25일부터 8월 9일까지 16일간 펼쳐진다.
축제가 열리는 붕어섬 중앙 야외공연장 옆에는 온가족이 함께 '풍덩' 뛰어들 수 있는 야외물놀이장이 마련된다. 시원한 물 위에 둥둥 뜨는 수상자전거는 감성마을 이외수 선생이 작명한 '월엽편주'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 강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가는 카누와 카약 체험은 화천의 수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좋다. 또 하와이 원주민들이 섬과 섬을 이동할 때 사용한 보드가 유래인 '패들보드'는 스릴 넘치는 물놀이로 마니아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어린이 전용 놀이마당인 '키드존'에는 워터슬라이드 물놀이와 유치원물놀이, 그 밖의 놀이터 등이 마련된다. 수심 30~60cm 내외의 물놀이장이 따로 마련돼 있어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신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복더위, 무더위, 찜통더위도 날린다는 '물총'의 등장은 축제장을 시원한 물총놀이장으로 만든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물총을 들고 시원한 물을 발사! 신나는 한 판 접전을 펼친다. 붕어섬 입구와 축구장 부근의 대여소에서 물총을 무료로 대여해 준다.
축제에서 만날 수 있는 화천사랑상품권은 화천 지역 내에서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다. 월엽편주(수상자전거), 붕어섬 자전거, 붕어섬 야외물놀이장 등 축제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체험료를 내면 그 중 일부를 '화천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해 준다. 이 상품권은 화천 내 소매점, 마트, 주유소, 식당 등과 농특산물나눔촌에서 일반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다. 물의나라 화천 쪽배축제(1688-3005)
▶즐거운 더위 사냥 '합천 황강레포츠축제'
올 여름 휴가를 계획 중이라면 오는 24일부터 개최되는 '합천 황강레포츠축제'도 대안이다. 경남 합천군 황강레포츠공원 및 황강변 일원에서 개최되는 축제에는 모래풋살대회, 맨손은어잡기대회, 황강카누체험교실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이 중 인기 프로그램은 '황강수중마라톤대회'. 2, 5, 10km 3개 코스, 11개 부문(청·장년부, 남·여)로 나뉘어 펼쳐지는 마라톤에는 2만 명이 넘는 이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7월 18일부터 8월 16일까지 약 한 달 동안, 합천 황강에는 대규모 천연워터파크가 조성된다. 합천의 절경과 함께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장, 옐로리버비치와 아이들을 위한 펀펀키즈존도 마련되었다.
해가 지면 '고스트파크2015'가 진행된다. 합천 영상테마파크에서 고스트와 함께 숨바꼭질을 하며 오싹한 여름밤을 즐길 수 있다. 합천군 관광진흥과(055-930-4666)
▶한 여름의 낭만을 즐긴다! '평창더위사냥축제'
500년 역사의 대화장터와 함께 하는 평창더위사냥축제가 오는 31일(금)부터 8월 9일(일)까지 10일간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일원에서 펼쳐진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물총대전과 송사리, 미꾸라지, 다슬기를 잡는 대화천 물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추억의 메기, 송사리 잡이 사냥을 할 수 있는 반두체험과 송어맨손잡이 체험, 땀띠물 냉천수 오래 견디기 체험, 광천자연동굴 체험 등 온 몸을 시원하게 해 줄 흥미로운 체험 거리가 이어진다.
이 밖에 봉숭아물들이기, 토피어리, 치즈체험, 에어바운스, 추억의 별다방 포토존, 대화장터 딴따라 난장 공연, 추억의 가설극장,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펼쳐진다.
대화면은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곳으로, 대화장 가는 길을 걸으며 옛 풍경과 정취 속으로 소설 여행을 떠나는 '효석문화 100리길 걷기대회'도 벌어진다.
EPS돔형 텐트 설치, 가족형 캠핑장, 피크닉장 등 편의시설을 갖춘 꿈의 대화 캠핑도 즐거운 추억이 된다. 평창더위사냥 축제위원회(033-334-2277)
▶아련한 외갓집의 추억 속으로 '금강여울축제'
맑은 금강이 흐르는 강촌마을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만끽할 수 있는 금강여울축제, 생각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듯하다. 시골 외갓집의 아련한 추억과 낭만을 즐길 수 있을 '금강여울축제'는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충남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금강놀이마당에서 펼쳐진다.
체험행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강촌 '물' 체험과 농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농촌 '외갓집' 체험, 정통민속공연 등이 공연의 메인 프로그램이다. 체험과 공연이 한데 어우러져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했던 농촌 특유의 문화를 느낄 수 있다. 금산은 여름철 몸보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곳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인삼 집산지로 이를 활용한 다양한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다. 금산군 문화공보관광과(041-750-2413)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긴다! '영월 동강축제'
올해로 17회째 진행되는 영월 동강축제는 남한강 상류지역의 주민들이 오래 전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던 뗏목을 보며 삶의 문화를 재현하고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오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약 5일간 강원도 영월군 동강 둔치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4개의 테마공연인 개막축하, 젊음의 향연, 힐링콘서트, 영월사랑한마당 등이 펼쳐진다. 또 맨손으로 송어잡기, 행글라이딩 체험, 래프팅 체험, 동강 뗏목타기 체험 등 스릴 넘치는 체험 이벤트도 실시된다. 뿐만 아니라 농-특산물 판매, 영월 관광사진 및 환경사진 전시, 영월 10경을 찾아라! 등 동강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부각시키고 청정 동강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다양한 테마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영월동강축제위원회(033-370-2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