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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온라인, '혁신'과 '기본' 두 마리 토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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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엘게임즈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문명온라인'의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해 핵심 게임성과 그 특징을 공개했다. 문명온라인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구성과 흐름으로 선보여지면서 테스트에 참여한 유저들의 높은 만족도를 남겼다.

실제로 체험한 게임에는 실험적인 요소가 가득했다. 주간 단위 세션제 플레이와 패키지게임 문명을 연상하게 만드는 요소들, 자유도 높은 게임성이 눈에 띄었다. 특히 세션제 플레이는 기존의 정형화된 온라인게임의 형태를 깨는 독특한 방식이었다.

이러한 혁신적인 게임성을 바탕으로 엑스엘게임즈는 게임 본연의 요소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최근 등장한 게임들은 기본을 잃고 상업적인 모델에 치중됐지만 문명온라인은 달랐다. 굳건하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창조하고 완성시켜 재미라는 하나의 목표에 다가섰다.

무엇보다도 게임은 MMORPG의 기본적인 재미에 충실했다. 독창적인 게임성은 MMORPG의 장점을 극대화시켰으며 쉽게 지루해 질 수 있는 RPG의 단점을 세션이라는 요소를 도입해 완화시켰다.

5일간 진행된 문명온라인의 마지막 테스트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사회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른 점은 누구나 정할 수 있는 플레이 스타일과 길드, 진영이 있어 각자가 자유롭게 즐겼다는 것이다.

아키에이지로 보여줬던 자유도 높은 시스템은 문명온라인에서 더욱 발전됐다. 유저들은 2종의 승리 조건 아래 구성된 직업군을 선택해 하고 싶은 일을 이어갔다. 퀘스트는 존재하고 있었으나 굳이 따라갈 필요가 없었으며 레벨링의 스트레스도 없었다. 유저들은 언제든 직업을 바꿔가면서 그대로 플레이를 즐기면 됐다.

엑스엘게임즈는 여기에 문명온라인의 재미를 위해서 배경과 음악, 종족간 세밀한 캐릭터 차이 등 외적인 완성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단순한 차이지만 이러한 요소들은 유저들을 더 그 세계에 빠져들게 만들었고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패키지게임 문명이 악마의 게임으로 불린 이유는 집중도 높은 전략 턴제의 매력도 있었지만 고유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과 세계에 집중할 수 있는 세부적인 특색이 강했기 때문이다. 문명온라인도 독창적인 사운드와 각 종족을 대표하는 건축물은 물론 게임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상호작용 요소를 생생히 구현해 문명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와 같이 문명온라인은 근래에 등장한 온라인게임 중 가장 혁신적인 모델을 들고 나섰다. 또한 그 어떤 게임들보다도 MMORPG의 기본과 재미를 전달하는데 충실했다. 이제 남은 것은 게임의 안정적인 서비스와 흥행이다.

테스트에서 문명온라인은 아직 안정성에서는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식 서비스 이전까지 대비를 마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흥행 여부를 떠나 문명온라인의 게임성은 확실히 게임 업계에 새로운 미래를 제시했다.

특히 유저들이 모바일게임처럼 짧고 긴 호흡을 직접 조절할 수 있는 게임성을 온라인게임에 도입하면서 도전에 나선다. 유저들의 반응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가운데 문명온라인이 과연 정식서비스에서는 흥행적인 부분도 잡아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지만 게임인사이트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