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픽셀큐브가 개발한 신작 '킬미어게인'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국내에서 첫 테스트를 진행했다.
'킬미어게인'은 퍼즐 RPG 장르다. 3매치 퍼즐을 이용해 스테이지를 돌파해 나가면서 캐릭터의 성장을 도모하는 방식이다. 보통 퍼즐 게임들은 캐주얼한 장치를 포함시켜 대중적인 흥행을 노리지만 게임은 특이하게 좀비라는 마니악한 배경을 넣어 특별함을 더했다.
게임의 플레이 방법은 간단하다. 다양한 색상들로 이뤄져 있는 5X6 총알을 같은 색상으로 3개 이상씩 맞춰 나가면 유저의 캐릭터가 다가오는 좀비에게 공격을 실행한다. 정해져 있는 좀비들을 모두 물리치면 해당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는 것으로 제한 시간도 존재해 정확성과 스피드를 모두 요구한다.
캐릭터의 공격 방식은 3종류의 캐릭터마다 다르며 매칭되는 개수나 색깔에 따라서 구분돼 있다. 3개는 한손무기 4개는 양손무기 5개는 특수 기술 등 수많은 퍼즐 조합 요소를 포함시키면서 게임의 차별성을 뒀다.
이렇게 스테이지를 돌파해 나가다보면 더 강력한 무기를 얻게 된다. 또한 레벨도 오르면서 특별한 스킬을 성장시켜 상위 스테이지와 좀비들을 상대할 수 있다. 각 스테이지에는 클리어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을 판매하거나 친구를 부를 수 있는 기능들이 포함돼 유저가 쉽게 플레이 하도록 배려했다.
게임은 유저를 중심으로 하나의 큰 스토리 안에서 이어진다. 숨겨진 스토리를 찾아내는 재미와 특정 조건에 따라 발생되는 구출 임무, 각 챕터를 완벽히 수행한 유저들에게만 열리는 보스전 등 탄탄한 콘텐츠를 자랑한다.
3종류의 캐릭터는 모바일게임에서 흔치 않은 커스터마이징 기능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다. 또한 캐시 아이템으로 구매할 수 있는 코스튬 의상과 머리장식, 얼굴장식 등으로 남들과는 다른 모습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것도 가능하다.
흔하게 볼 수 없는 좀비 퍼즐 RPG는 신선함을 안겨 줬으나 게임성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발견됐다. 대표적으로 퍼즐에만 신경쓰다보니 위에서 펼쳐지는 캐릭터의 행동이나 좀비의 움직임이 잘 보이지 않는 다는 단점이 있었다. 게임의 흐름상 퍼즐은 다가오는 좀비를 보고 대응해 맞춰나가야 되지만 유저들은 대부분 속도에만 치중했고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발동되는 특수 콤보의 조건들이 너무 어려워 의도를 가지고 맞추기가 어려웠다. 단번에 3, 4 혹은 3, 3, 3 등의 퍼즐을 맞춰서 특정 조건을 의도적으로 구현하는 것 보다 3매치나 4매치를 빠르게 이어가는 것이 스테이지 클리어에 도움을 줬으며 특수 콤보들은 랜덤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게임은 잘 짜인 콘텐츠 위에 슈팅의 간접적인 재미와 좀비물의 공포를 섞으면서 마니아층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그 세부적인 게임성은 아직 준비가 덜된 듯한 느낌을 받아 유저들이 핵심 게임성을 파악하기도 전에 이탈하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
김지만 게임인사이트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